갑자기 불어닥쳤던 강추위가 한풀 꺾이는가 했더니 비온 뒤에 다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어제 내렸던 비 때문에 낙엽도 많이 떨어져 가로수들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니 나뭇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던 봄이 참 그리워지는데요,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는 대신 녹색가구들로 집 안과 마당에 파릇파릇 싱그러운 바람을 불어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
가구 회사 Ayodhyatra에서 디자인한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테이블입니다. 이 다용도 테이블은 투명한 유리 아래 다양한 종류의 이끼가 수집되어져 있어, 마치 토스카나의 구릉지와 아마존 열대 우림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끼가 건조하고, 생기 있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물을 주는 것을 잊어도 죽거나 사라질 일이 전혀 없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자라나는 의자인데요, 스위스 디자이너 Michel Bussien이 디자인하였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이 의자는 투명한 프레임을 사용하여 버드나무 가지를 덩굴이 천천히 감아 올라가며 자라는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이 의자만 있으면 어디에 있건 삼림욕하는 기분이 들 것 같네요~
Nguyen la Chanh이 디자인한 독창적인 이끼 매트입니다.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자라는 이끼에게 욕실은 최적의 환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매일매일 샤워를 하며 맨 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으니 우리에게도 참 좋겠지요~?
야외에서 사용하면 좋을, 버섯 의자입니다. Shinwei Rhoda Yen이 디자인한 이 의자는 어두운 곳에서 포자로 번식하는 버섯의 특성을 이용하여 엉덩이 밑에서 버섯을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나중에 전부 생물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진, 지구를 생각한 착한 의자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이런 의자도 좋을 것 같네요. 골판지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D.I.Y 의자입니다. 버려지는 상자 골판지를 재활용해 튼튼하게 골조를 만들고 땅에 약간 묻은 뒤 흙을 촘촘히 채워 견고하게 의자 모양을 만들면, 이끼 혹은 잔디 풀들이 자연스럽게 자라서 녹색 소파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이런 의자에 앉아있으면 너무 편안하고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흰색 바지는 금물^^
집 안과 밖에 이런 녹색 가구들이 있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도 늘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겠지요?
매일매일 변화하고 자라나는 살아있는 가구,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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