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내내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던 그 많은 크리스마스트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진짜 나무에 꾸미는 집이 별로 없고, 정원을 가진 집도 적어서 못쓰게 된 나무를 집에 방치하게 되는 일이 많지는 않을텐데요, 해외에선 '크리스마스트리의 쓸쓸한 최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폐기 나무 처리가 문제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인 나무를 그냥 버리거나 방치할 경우 미관을 해치고, 나무가 말라붙으면서 화재의 위험성 또한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매년 연말이 지나고 나면 소방국에서 수거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트리 재활용 방법에 대해 알리는 행사가 활발한데요, 뉴욕에선 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처리하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뉴욕의 MulchFest 2012을 소개합니다.

 

 

 


 


 

이 행사는 매년 1월 첫째주와 둘째주 사이에 뉴욕의 5개 구역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주민들은 자신의 집에 방치된 크리스마스트리나 오래되어 못쓰는 나무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가지고 나옵니다. 물론 반드시 주민들은 나무를 수거해 가기 전에 나무에서 스탠드,장식,조명을 제거해야 하겠죠?


 


가져온 나무들은 포크레인처럼 생긴 분쇄 트럭에 넣어져서 잘게 부서져 나옵니다. 나무를 넣고 분쇄되어 나오는 모습이 마치 커다란 녹즙기 같네요.

 

이렇게 분쇄된 나무칩은 퇴비로 쓰이게 되는데요, 이 퇴비는 친환경 비료이며 식물과 훌륭한 토양을 강화하고 잔디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는 아주 좋은 재료가 됩니다. 뉴욕 전 도시의 나무와 식물에 영양분을 주기위해 사용되고 가로수의 뿌리덮개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또는 각자의 가방을 가져오거나 생분해성 가방을 무료로 제공해 나무칩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못쓰는 나무를 재활용해 다시 각자의 집에 있는 나무들에게 좋은 이불을 제공해 줄 수 있겠죠.

 

 

주민들은 이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으로 기억하게 되며, 이런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지역사회의 활성화에 기여를 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원의 재활용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적 가치를 심어주고, 지역사회의 활성화을 제공하게 되는 여러가지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 행사로 매년 14000 그루의 폐기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17000그루의 나무가 재활용 되었고, 올해는 최고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MulchFest 2012는 뉴욕시의 위생과와 뉴욕시 공원 관리소, 그리고 뉴욕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GreeNYC 캠페인이 함께하는 페스티벌입니다. 

 

GREENYC는 2007년부터 푸른 뉴욕시를 만들기 위해 혁신적이고 종합적인 지속 가능성 계획으로 시작되었습다. "small steps, big strides"를 캐치프라이즈로 하며, 뉴욕의 보다 지속 가능한 생활 양식과 전 도시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자신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위한  전략으로 2030년까지 뉴욕의 30%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도시 환경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특히 이 캠페인의 귀여운 캐릭터와 캠페인 진행방식이 눈에 띄는데요, GREENYC의 마스코트인 Birdie는 뉴욕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에서, 회사에서, 거리에서, 생활 속에서 필요한 녹색캠페인을 한컷의 일러스트로, 또는 마스코트 인형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시민들과 함께합니다. (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nyc.gov/html/greenyc/html/home/home.shtml)

 

 

 

 


이렇게 쉽고, 재미있고, 적극적인 캠페인 방식은 시민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생활속에서 실천할수 있게 만들어 주는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도 푸른 서울 가꾸기 도시녹화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뉴욕시처럼 재미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캠페인을 많이 벌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y 나무늘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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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