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티비에선 거리의 환경미화원들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는데요, 요즘 도시의 거리에는 넘쳐나는 쓰레기들로 골머리를 앓고있다고 하죠. 더욱이 도심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에서 행인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청소년들의 불장난으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해 위생의 문제를 넘어 사고의 위험으로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주말이 지나고 난 뒤의 대학가나 유흥가 쪽에는 온갖 음식쓰레기의 악취와 바닥을 뒤덮은 유해불법전단지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거리에서 나누어주는 광고전단지는 한번 보고 바로 버려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도심에 버려진 쓸모없는 종이들을 활용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가 있습니다.
Crotos는 도시의 모든 폐지를 활용해 재활용 노트로 만드는 아르헨티나 브랜드입니다. 지하철 티켓, 스크랩 사진, 오래된 전단지, 심지어는 불법유해전단지까지도 모든 사이즈의 매력적인 노트로 변신합니다.
이 수첩은 음란전단지를 활용하였는데요, 민망하지만 남자분들은 자꾸만 이 수첩을 꺼내보고 싶을것 같네요(^^;)
마분지를 활용한 이 노트는 빈티지 느낌이 나면서도 멋스럽게 느껴지는데요, 노트마다 디자인이 다르니 세상에서 하나뿐인 노트가 되겠습니다.
노트의 커버는 두꺼워야하기 때문에 엑스레이필름, 골판지, 그리고 손에 잡히는 재활용 재료라면 무엇이든 발견해 사용합니다. 위 노트는 엑스레이필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요, 살짝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티스트인 Florencia Dacal이 만든 이 브랜드는 도시의 폐기물 문제를 실용적인 솔루션으로 바꿉니다. Crotos라는 단어는 아르헨티나에서 게으름뱅이, 쓸모없는 사람, 누추한, 단정치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작가는 이 단어를 이름으로 붙여 작업에 대한 의미를 장난스럽게 나타내었습니다.
작가는 도시에서 버려진 종이를 수집해서 다시 유용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만듦으로써 도시를 변환하는 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재활용 노트를 수집하고, 만들고, 팔기도 하면서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도시를 청소하는 역할과 비용을 절감하고, 음란전단지와 같은 현대 도시의 문제성에 대해 제기합니다.
다양한 종이를 활용한 Crotos 노트를 더 구경하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일반적으로 종이의 재활용은 상태에 따라 약 3~8회 정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에 종이의 재활용은 재활용 할 수 있는 종이들만 따로 선별해 파쇄과정을 거쳐 잘게 쪼갭니다. 잘게 쪼개진 종이들을 표백제로 깨끗히 표백 한 후에 다시 뭉쳐서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크기에 종이로 가공하게 되는 것이죠.
이 공정과정으로 가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고 예쁜 수제종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박스지, 이면지, 신문지 등의 코팅이 안된 재활용 종이를 물에 1~2시간 정도 불려주세요.
2. 충분히 불린 종이를 잘게 찢어서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세요.
3. 밀가루 체에 종이를 얇게 올리고 하루종일 말려주세요. 거의 말랐을 때 다리미로 다려주셔도 좋아요.
4. 짜잔. 개성있는 나만의 수제종이가 완성되었습니다.녹차잎, 커피, 마른꽃잎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면 더욱 특별한 종이가 됩니다. 편지지나 명함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는 가정이나 학교, 회사에서 많은 종이를 소비합니다. 모두들 분리수거와 이면지 활용 잘하고 계시죠?
통상 버려지는 쓰레기의 20% 정도는 재활용 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고 합니다. 특히 종이는 종류 별로 선별, 분리 수거만 잘한다면 거의 동급 품질의 재활용 종이로 재생할 수 있다고 하니 저도 앞으로 좀 더 신경써서 종이 분리수거를 해야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newheaven1004/51)
by 나무늘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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