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자전거 타다 지친 당신 잠시 자전거카페에서 쉬어가세요.
최근 영국에서는 심각한 교통체증의 대안으로 자전거타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테마로 하는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라파자전거 (Rapha)클럽’ 이나 ‘락7’과 같은 자전거 카페는 이미 도시에서 가장 핫 한 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라파 자전거카페 내부모습
이런 자전거카페 들 중에서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카페가 있으니 바로 “Look Mum No Hands!” 카페!
“Look Mum No hands!” 는 우리말로 하면 “엄마! 나 봐바 나 손놨어!!” 인데요, 이 말은 어린 소년이 두발 자전거를 손 놓고 탈 때, 그 환희의 순간에서 튀어나오는 외마디 외침입니다. 새롭게 터득한 기술이나 솜씨를 짜잔~ 하고 말할 때도 이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참 자전거와 어울리는 감성적인 이름이네요.
자전거를 타다가 카페 이름을 보고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이곳은 가벼운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와, 담소를 나누는 카페.
그리고 자전거를 거치하고 수리할 수 있는 수리샵 까지!! 자전거사용자를 위한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자전거수리가 필요한 사람들, 간단한 스낵을 즐기면서 자전거레이스경주를 구경하는 이들, 아침 식사를 하면서 Wi Fi가 필요한 자전거 통근자들. 이곳에선 자전거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카페의 풍경을 만들어나갑니다.
이처럼 영국의 자전거 카페들은 이미 단순한 카페를 넘어서 자전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쉼터의 기능을 하는 것은 물론, 자전거의 크고 작은 수리도 이곳에서 가능하며 자전거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자전거와 관련된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도 하다가 주말이 되면 자전거대회나 자전거와 관련된 포럼도 카페에서 개최합니다.
영국의 자전거 카페는 그만큼 자전거 타기가 일상화 되고, 그런 공간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기에 생겨난 것일 텐데요. 최근 우리의 경우에도,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자전거를 테마로 하는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남대교에 위치한 레인보우 카페입니다. 한강에 설치된 9개의 전망대 카페 중에 유일하게 자전거를 테마로 삼은 카페입니다. 300억을 들여서 야심 차게 지은 전망대 카페들이지만 아직 자전거카페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영국의 사설 자전거카페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레인보우카페내부 자전거이미지액자들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smiledimple/81)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smiledimple/81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자 그로 인해서 자생적으로 생긴 영국의 자전거 카페들과 다르게
서울의 자전거 카페는 늘어날 자전거 인구를 대비해서 미리 만들어 진 셈일까요?
이번 달에 영국에서는 자전거를 공유해서 타는 켐페인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이 자전거 공유 켐페인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자전거통근 인구를 15년동안 600% 증진시킨 포틀랜드(링크)시는 자전거도시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자전거가 자동차와 같은 도로 위에서 동등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자전거로 도시 곳곳을 갈 수 있도록 도로를 건설하고 자전거공유 켐페인을 진행하는 식으로 자전거사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곳은 분명히 자전거도로입니다. 마음껏 자전거를 타주세요… 라고 말씀하신분이 먼저 타보세요^^)
우리나라도 인도 위에 자전거마크를 하얀 페인트로 새기고 자전거도로가 생겼다며 만족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좀 더 자전거중심의 도로 인프라를 닦아 나가는데 신경을 써주길 기대해 봅니다. 그 때가 되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엄마!봐바!!손놨어!!” 같은 이름의 훌륭한 자전거 카페도 등장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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