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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쓰레기 더미 속에서 찾은 아이들의 희망

한쪽에서는 버려지는 쓰레기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악기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쓰레기 속에서 희망을 찾은 작은 오케스트라의 이야기인데요, 먼저 이들의 이야기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Landfill Harmonic'의 영상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앞부분에 나오는 소년은 The Recycled Orchestra의 첼로 연주자이며, Bebi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Juan Manuel Chavez입니다. Bebi의 첼로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찾은 오일캔과 버려진 나무못 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비록 쓰레기로 만들어진 첼로이지만 그 소리는 여느 비싼 첼로보다도 풍부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Bebi에게 이 첼로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악기가 되어준 셈입니다.





The Recycled Orchestra은 파라과이의 Cateura에서 활동하는 작은 오케스트라입니다. 사실 Cateura는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빈민촌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학교 보다는 쓰레기 매립장이 더 친숙한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집보다 비싼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하는 클래식은 너무나도 먼 이야기였을테죠. 아이들에게 음악이라는 세상을 열어준 사람은 오케스트라 제작인 Szaran와 음악교사인 Fabio라고 합니다. 이들은 쓰레기 매립지라는 환경 때문에 마약이나 술, 폭력 등에 쉽게 노출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를 꾸리는 일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음악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못마땅해했습니다. 또한 마약과 술에 중독된 아이들을 설득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점차 악기를 만들고 배우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많은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쓰레기보다 악기를 가까이하는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부모들에게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마약중독증세를 보인 부모가 아이의 공연을 보고 마약을 중단한 경우, 어릴 적 못 이룬 꿈을 손녀가 이뤄줘서 너무 행복하다는 할머니, 처음엔 완강히 반대하던 아버지가 아이의 악기를 손수 만들어주는 일까지. 음악이 주는 변화는 아이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지역사회 전체로까지 확대되어 갔다고 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쓰레기를 주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악기를 들고 함께 모여 연습을 한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The Recycled Orchestra의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잃어버렸던 희망을 다시 찾게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쓰레기를 주었지만, 우리는 음악을 돌려주었습니다."라는 음악교사 Fabio의 말처럼 The Recycled Orchestra의 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희망들이 다시 제 주인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출처 : Landfill Harmonic 페이스북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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