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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따뜻하고 위트있는 안내표지판, Nature’s Playground

요즘 해도 길어지면서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요.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하거나 평소에 가보지 못한 관광 명소도 많이 가게 됩니다. 보통 야외활동을 하는 곳에는 안내표지판이나 경고표지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문구들이 떠오르시나요?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 ‘사진촬영금지’, ‘손대지 마세요’ 등이 일반적인 표지판 문구들 입니다. 모두 우리들의 행동을 경고하는 문구들인데요. 가족들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들른 그곳에는 마음껏 경험하고 즐길 수 없는 경고문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영국에는 더 이상 부정적인 안내문이 아닌 긍정적이며 위트 있는 안내표지판이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의 이름은 Nature’s Playground입니다. 



영국의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England)에서 디자인 회사(The Click Design)를 통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영국,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거나 자연미가 뛰어난 곳을 소유하고 관리하며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일을 하는 민간 단체 입니다. 


새롭게 디자인한 안내표지판은 사람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끼며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리즈들을 얼핏 보면 기존 경고문과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다시 그 안내문을 보면 따뜻하고 위트 있는 메세지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기존의 안내문은 '사진촬영금지' 이겠지만  이 안내문은 사진촬영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사진 촬영을 하면 좋은 장소라고 알려줍니다. 이 안내문이 보이면 꼭 사진을 찍어보세요.





이 안내문은 예약이 되어있는 곳이네요. 발표나 관계자들만을 위한 예약 장소가 아닌 방문자들이 재미있게 게임도 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걸으며 관람하면 다리가 아플텐데요 그때는 이 안내문이 있는 의자를 이용해보세요. '앉지마세요'가 아닌 이곳에 편안하게 앉아 주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제일 많이 본 안내문이 아닐까요?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가 아닌 잔디에 맘편히(?) 머물 수 있는 문구네요. 이렇게 잔디 위에 누워서 사진을 찍을 수 도 있답니다. 





예쁜 꽃 주위에는 사진을 찍고 이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라는 메세지가 있네요. 나무 주위의 또 다른 안내표지판에는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심지어 나무를 아껴주고 안아달라는 따뜻한 문구도 있습니다. 





마지막의 해시태그(hash tag,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 '#특정단어' 형식으로,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는 방문자들이 느낀 점이나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문 이라고 하네요.



장소는 변하지 않았지만 안내표지판 하나로 전혀 다른 공간이 될 수 있겠네요. 대부분 부정적이고 딱딱한 메세지인 경고 안내문을 이렇게 부드럽고 재미있게 바꾸게 되니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한층 더 편안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은 당연히 해서는 안되지만 무조건 부정적인 안내문구는 그 장소를 100% 즐길 수 없게 만드는 방해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신선한 메세지가 담긴 안내표지판을 한국의 공원이나 관광 명소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theclickdesign.com



by 코알라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