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5일은 세계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1979년 5월 25일 발생한 뉴욕의 에단 파츠의 유괴 및 살해사건을 계기로 1983년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제정된 날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 해 평균 1만 1,000여 건의 실종아동이 신고되며, 그 중 20~30명의 장기 실종아동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매년 조금씩 증가하던 실종아동 수는 작년 7월부터 시작한 지문이나 사진 등을 통한 사전등록제의 효과로 2011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매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장기 실종아동의 수를 생각한다면 결코 줄어들었다고 안심할 수는 없겠죠.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8백만 명의 실종아동신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실종아동과 관련해서 최근 캐나다의 비영리단체인 The Missing Children’s Network(실종아동네크워크)에서 조금은 특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작은 우표로 실종아동을 찾는 "Missing Kids Stamps" 캠페인입니다.
캐나다 퀘백의 실종아동네트워크와 광고대행사 Lowe Roche가 함께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간단히 말하면 실종아동의 얼굴을 우표에 넣어 발행하는 것입니다.
Missing Kids Stamps 홈페이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우표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Missing Kids Stamps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등록된 실종아동의 정보를 보고 우표로 만들 아동을 선택하면 되는데요, 실종당시의 정황이나 간단한 메모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21명의 아동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표로 만들 실종아동을 선택한 후에는 몇 장을 만들 건지, 국내용인지 국제용인지 선택하는 과정을 거치면 캐나다 우체국의 개인용 우표 결제 시스템으로 넘어갑니다.
또한 우표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이메일 서명용 실종아동 우표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희망을 인식할 수 있는 누군가의 손을 통해 우표가 세상을 여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캠페인 기획자의 말처럼 이 작은 우표가 누군가에게는 꼭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종아동의 날을 기념하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삼성화재의 '착한 릴레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이를 찾는 아빠의 모습을 한 등신대(사람크기와 같은 크기)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조금씩 옮기는 캠페인입니다. 이 등신대의 주인공은 2000년에 실종된 최준원(실종당시 6세)과 2010년에 실종된 김일형(실종당시 10세)의 아빠입니다. 아빠의 마음을 담아 제작된 등신대는 서울과 부산에 37개가 있으며 현재까지는 약 4,000km 정도 옮겨진 상태라고 합니다. 6월 24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혹시 발견하신다면 잊지 말고 꼭 1m라도 옮겨주세요~
실종아동의 신고가 급증하는 시기는 가족나들이가 시작되는 5~6월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아이가 혼자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직 아동사전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경찰서나 안전DREAM 사이트를 이용하여 신청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인 것 같습니다. ^^
자료출처 : Missing Kids Stamps 공식 홈페이지, 착한 릴레이 캠페인 페이스북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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