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후안 안토니오 파르도 재단(Juan Antonio Pardo Foundation)은 해마다 기부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작은 액수의 지폐나 동전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Y&R 광고 에이전시에서는 색다른 기부 방법으로 보지 못하는 부스(The Blind Booth)를 만들었습니다. 





시각장애 아동을 위해 만들어진 이 부스는 평범한 것 같지만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부스 안으로 들어가면 칠흑 같은 어둠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는데요. 바로 기부자가 시각장애인의 고충과 어려움을 잠시나마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부스 안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벽을 만지거나 조심스럽게 손으로 어디에 모금함이 있는지 찾습니다.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앞을 볼 수 없으니 모금함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둠 속에서 어렵게 찾은 모금함 입구에 기부금을 넣을 때, 시각 장애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겠죠?





부스 안을 어둡게 만든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내 지갑의 돈이 얼마가 있는지 볼 수 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계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두운 이곳에선 기부자가 돈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눈으로 돈을 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로지 마음으로 기부하게 되죠.  





길거리에서 모금함을 들고 찾아오면 소극적으로 반응하던 사람도, 부스 안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낸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액수와 상관없이 진심을 전달하고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은 국내외의 많은 재단이나 단체를 통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자동이체 서비스나 휴대폰, ARS, 크라우드펀딩 등 손쉽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방법이 있지만, 진심이 없는 돈을 기부하고 있진 않나요?



영상의 마지막에 나오는 donate with their heart, and not with their eyes란 말이 인상적입니다. 당신도 눈이 아닌 마음으로 기부하는 따뜻한 기부자가 되어주세요. 



 


출처: Instituto para niños ciegos, designtaxi




by 코알라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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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