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목적지까지 빨리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곤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이 끊긴 시간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편리한 택시, 가끔은 너무 빠르게 달린다고 느끼신 적 없으신가요? 저는 야근하고 늦게 택시를 탈 때 택시기사 아저씨가 너무 빨리 달려서 무서웠던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또 회사에 지각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탔더니 너무 일찍 도착한 적도 있었고요.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는데 말이죠. 일본 요코하마에는 저처럼 때론 천천히 가고 싶은 손님을 위한 '거북이 택시(Turtle taxi)'가 있다고 합니다. 





거북이 택시는 일본의 산와교통그룹(Sanwa Kotsu Group)이 요코하마에서 운행을 시작한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모든 손님이 목적지까지 꼭 빨리 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후, 빨리 보다는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일반 택시와 비슷한데요, 거북이 모양의 로고와 큼지막하게 거북이 택시라고 적어 멀리서도 잘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거북이 택시의 특이한 점은 바로 좌석에 달린 버튼에 있습니다. 택시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달릴 때 '천천히' 버튼을 누르면 택시기사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운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버튼을 누른 손님에게는 땡큐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에는 '에코주행(ecoKm)'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에코주행이란, '천천히' 버튼을 누른 뒤 운행한 거리를 말하는데요, 적정속도를 지키고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의 연비도 좋아지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현재까지의 에코주행거리는 약 7,000km이며, 목표는 50,000km라고 하니 좀 더 열심히 달려야겠네요. ^^


거북이 택시는 처음엔 10대로 운행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찾는 손님이 늘어 다른 지역에서도 운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요 손님은 임산부와 노약자 그리고 자는 손님이라고 하네요.





빨리 가기 위한 택시가 아니라,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기 위한 택시,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점까지. 요코하마를 누비는 거북이 택시가 조금 부럽게 느껴지는데요, 요즘처럼 날 좋을 때 택시를 타고 천천히 거리를 구경하기에는 거북이 택시가 딱 맞을 것 같네요 :-)



출처 : Turtle Taxi, Pop-Up city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