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의 유명한 해시태그 중 하나는 바로 '#먹스타그램'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을 사진으로 남기고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찍은 음식 사진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레스토랑의 고객들이 찍은 음식 사진으로 기부하는 착한 앱, Feedie를 소개합니다.
Feedie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Feedie에 등록된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잠시 뒤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플러스에 공유하면 끝입니다. 레스토랑에서는 이렇게 공유한 사진 1장당 25센트를 런치박스펀드(The Lunchbox Fund)에 기부합니다.
런치박스펀드는 남아프리카 지역의 마을학교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들의 65%는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런치박스펀드는 이러한 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 점심만이라도 제대로된 음식을 제공하고,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학교에 나오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 점심을 제대로 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일단 학교에 나오려는 의지가 생기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또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아이들은 HIV 감염이나 학대, 원치 않는 임신 등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Feedie에는 현재 200여 개의 레스토랑이 등록되어 있으며, 공유된 사진의 수는 12,002,706장입니다. 등록된 레스토랑 대부분은 아직 뉴욕과 LA에 있지만 제이미 올리버, 마리오 바탈리 등 유명쉐프의 도움을 받아 점차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Feedie는 다른 사람의 공유한 사진에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고, 레스토랑마다 얼마나 기부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 맛있는 음식사진을 찍은 사람을 팔로잉할 수도 있고요. 우리에게 익숙한 인스타그램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다른 점은 내가 찍은 사진이 남아프리카의 한 아이에게는 맛있는 점심이 된다는 것이겠죠. Feedie를 통해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은 기부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부, Feedie를 통해 많은 남아프리카 아이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길 기대해봅니다. :-)
출처 : Feedie, The Luchbox Fund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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