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제기
10시 출근, 7시 퇴근을 하는 슬로워크의 점심시간은 12시~1시까지였습니다. 아침을 못 먹고 오는 구성원이 많다 보니 다들 12시만 되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곤 했는데요, 문제는 오후 4시에도 똑같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는 거였습니다. 오후 근무시간이 6시간이나 되다 보니 업무시간 중간에 팀마다 간식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소사 발자국은 조심스레 점심시간을 옮길 것을 건의했는데요, 북극곰 발자국은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을 들려주며 찬성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슬로워크에서는 일주일간 점심시간을 1시~2시로 옮겨보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실험목적
점심시간을 변경한 후, 기존의 오전 근무와 업무효율을 비교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실험방법
점심시간을 1시~2시로 변경하여 일주일간 운영하고 슬로워커의 의견을 들어본다.
실험결과
일주일간의 실험이 끝나고 구성원들에게 변경된 점심시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좋다는 의견이 91% 압도적이었습니다. 추가로 왜 좋은지, 또 왜 싫은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간단히 공개합니다.
아무래도 장점 1위는 12시마다 붐비던 식당이 1시에는 한산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매번 가고 싶은 식당 앞에서 긴 줄을 원망하며 발길을 돌리던 구성원들은 일명 '서촌맛집'을 다닐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단점은 이미 12시 점심시간에 익숙하다 보니 12시~1시 사이에 엄청나게 배가 고프다는 점이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고, 1시까지 참지 못하고 간식을 먹는 구성원도 있었습니다.
장점 2위는 늘어난 오전 업무시간으로 인해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출근하고 2시간만 일을 하다 보니 회의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면 1시간밖에 없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1시간이 늘어나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단점 2위는 1시에 점심시간이 끝나는 고객들의 업무관련 전화였는데요, 실제로 밥을 먹다 전화를 받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심할 때는 고객의 점심시간(12시~1시), 슬로워커 점심시간(1시~2시) 사이에는 통화하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이 부분은 고객들에게 잘 설명하여 연락하는 시간을 미리 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결론
일주일간 점심시간을 변경해 본 결과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예상보다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한, 오전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많았는데요, 여러 가지 장점을 생각한 결과 슬로워크에서는 점심시간을 1시~2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슬로워크 점심시간 리포트 끝 :-)
by 코알라 &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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