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오늘(12일)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역 출구에서
빅이슈코리아 창간준비호 무료배포행사가 있었습니다.
▲ 오늘 배포된 '빅이슈코리아 창간호'잡지. 표지를 보듯이 세계의 톱스타들이
무료로 사진촬영을 응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세계적인 석학이나 기자들이
재능(글) 참여로 내용 또한 수준이 높은 잡지이다.
빅이슈는 노숙인(홈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주간 대중문화잡지입니다. 기부를 통해 노숙인을 직접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잡지 판매 일자리를 제공하여 파트너로서 노숙인의 자립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정가 3,000원의 잡지를 벤더(Vender, 노숙인 판매자)가 거리에서 판매하면, 1,600원(53%)이 벤더의 수입이 됩니다.(최초의 10권은 무료로 제공하고 그 매상(30,000원)을 원금으로 하여 1권당 1,400원으로 공급을 받아 잡지를 판매하면 1,600원의 순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입니다.) 벤더들은 그 수입을 바탕으로 주거와 주소를 확보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됩니다.
이제 한국도 2010년 7월 이전(정확한 날짜 정해지지 않음),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인, 두번째 발행국이된다고 합니다.
추운날씨속에서도 광화문거리 횡단보도마다 자원봉사분들은 밝은모습으로
빅이슈를 알리는 보드를 들고 거리의 사람들에게 창간준비호를 나눠주고계십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은 빅이슈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홈리스들을 자활할 기회를 주는지도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원봉사활동분들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빅이슈의 뜻깊은 의미를 이해해갑니다.
빅이슈 창간준비호를 건내받은 사람들은 찬바람에 주머니속에 넣어두었던 손을 꺼내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창간준비호를 읽어봅니다.
이제 앞으로 빅이슈 코리아가 활기차게 독자들을 만나
한국에서도 많은 홈리스들이 자활에 성공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노숙인들의 희망을 살려 낼 빅이슈코리아 창간준비호 발간을 축하드리며.............
바디샵(The Body Shop) 설립자 고든 로딕(Gordon Roddick)은 노숙인에게 일회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으로 노숙인들이 자립(노숙인들의 잡지 판매를 통한 수입, 노숙인 일자리 창출) 할 수 있는 마중물(사회적 기업)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 희망은 현실이 되었다. 1991년 영국 런던에서 로딕의 노력으로 노숙인을 위한 잡지 빅 이슈(The Big Issue)가 발간되었다. 빅 이슈는 현재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28개국에서 발간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한국판 '빅 이슈'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일주일에 15만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
한국에서는 노숙인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나 인식은 부정적이다. IMF이후 버젓한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렸다. 노숙인을 위해 종교단체, 시민단체에서 많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단체의 형편은 버겁기만 하다. 노숙인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 반에 가까운 수가 정신적인 고충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서울역과 전철역, 공원 주변에 가보면 노숙인들과 만날 수 있다. 소리 없는 빈곤의 폭탄이 떨어지고 있는데 국가의 사회는 이들에게 무관심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들에게는 도움(돈)을 주어도 금방 탕진(술) 해버리기 때문에 도와 줄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구멍 난 그릇에 재워주면 뭐하냐고. 그렇지만 이런 시각은 고정적인 편견이다. 누구인들 길에서 생활하고 싶겠는가. 길로 쫓겨 나갈 수밖에 없는 노숙인들의 속내를 먼저 이해하고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알코올, 약물중독이나 우리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노숙인의 일부분을 전체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추운 겨울을 거리에서 보내는 노숙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자.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지금 노숙인를 위해 일하고 있는 단체에서도 예산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에는 생활고에 따른 이유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어는 단체에서 농촌에 농장을 마련 노숙인들이 스스로 농사를 지으면서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단체의 프로그램을 텔레비전에서 방영했던 기억이 난다. 이들을 고립된 시설에 수용(수용 시설도 변변치 않지만)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노숙인들에게 고기를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어느 날 문득 언론에 통해 생활고로 인해 발생된 사건, 사고와 만난다. 마치 청천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져 사람이 맞아 죽은 것처럼. 언론에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요란을 떨고, 갑자기 열에 약한'대중의 양은냄비'는 폭발한다. 그럴 때마다 임시방편 대책이 마련되지만. 양은냄비의 열기가 금방 식듯,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세월이 하수상하다보니 두렵다. 생필품가격이 폭등하고, 서민들의 생활고가 극심한 현재, 너무 조용하다. 우리를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을 몰아갈 수 있는 생활고(빈곤)로 인한 사건이 생길지…….아니다. 어쩌면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알려지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우리 주변에 어려움 사람들을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전기료나 난방비가 없어서 단전단수된 가구가 없는지.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지원해야 한다.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나 인천에 있는 민들레국수집 등 도움과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너무 많다. 아무쪼록 빅이슈코리아가 발행되어 노숙인들이 잡지 판매를 통해 자활 의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잡지를 구독하거나 사주자. 서로 좋은 일 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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