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주치는 광고판들.
버스, 버스 안, 지하철 안, 건물벽 등등등, 어딜가나 기업이나 브랜드의 로고가 큼직하게 찍혀있습니다.
이런 기존의 광고 설치물들은 플라스틱으으로 가득한 빌보드나 배너 형태의 것들이었죠.
이런 것들은 도시의 환경에 결국 좋지 않은 영향으로 남게 됩니다.
이제 식상해질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래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광고를 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지속가능한 광고 설치물을 지향하는 영국의 Curb Media라는 광고 에이전시의 작업들입니다.
바로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는 것!
그리고 자연, 환경과 함께하는 것!
키티 얼굴이 새겨진 들판과 아디다스 로고 모양으로 자라나는 잔디들.
로고 모양으로 잔디를 심거나, 또는 깎는 것,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들이죠.
모래밭은 어떨까요?
정교하게 측정된 크기와 디자인으로, 넓은 해변가 모래사장에 글씨와 이미지가 새겨졌습니다.
단순한 광고의 차원을 넘어선,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입니다. 설치미술, 대지예술 뭐 그런것들.
차 지붕 위에 두텁게 쌓인 눈을 놓치지 않고, 그 위에 로고를 새겨넣습니다.
눈과 함께 곧 녹아 없어지겠지만 시선을 끌기엔 충분하죠?
조금 더 머리를 써볼까요?
길을 가다 흔히 볼 수 있는 보도블럭에 새겨진 낙서 같지만,
알고보면 그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새겨진 광고입니다.
바로 더렵혀진 보도블럭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죠.
특수한 장비와 함께, 로고와 글씨 부분을 정교하게 닦아냅니다.
그러면 이렇게 더러운 부분과, 깨끗하게 닦여진 부분이 대비되면서 이렇게 멋진 광고가 등장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한 사례가 있는데요,
바로 I LIKE SEOUL이라는 캠페인입니다.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더러워진 바닥을 닦아내서 글씨를 새기는 것이죠.
원래는 곳곳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게릴라성 캠페인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거리를 더럽힌 것이 아니라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한 것이니,
서울시에서도 딱히 뭐라 할말이 없었겠죠?
출처 : inhabit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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