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빌리지Plum Village(자두마을)는 베트남 승려 틱낫한이 프랑스 중부지방에 세운 수행공동체이자 청정도량이다. 이곳에는 베트남 비구, 비구니스님들부터 ‘참 나’를 찾고자 하는 전 세계 곳곳의 평범한 사람들이 한 해에도 수백 명씩 오가며 함께 수행한다.
플럼빌리지에서는 우리 삶의 목적인 행복을 찾기 위해 멀리서 헤매지 말라고 가르친다. 더불어, 바로 이 순간 오늘이 가장 경이롭고 행복한 날임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매일 ‘행복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다Happiness is here and now’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소박한 진리를 되새긴다. 호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웃음을 통해 나와 주위를 평화롭게 만들며, 걷기 명상을 통해 나의 삶을 떠받들고 있는 대지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틱낫한의 메시지는 단순히 개인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네 삶을 지탱해주는 이 세상 모든 것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도록 깨우친다.
2006년 3월과 2007년 1월, 잠시 플럼빌리지에서 생활하면서 곳곳에서 발견한 틱낫한의 보석 같은 가르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내게 그러했던 것처럼 많은 이들에게 틱낫한의 자비와 지혜가 전해지길 바란다.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더 깊게 들으세요. Ecoutez bien pour mieux aimer.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더 깊게 보세요. Regardez bien pour mieux comprendre
플럼빌리지 대문에 쓰인 글귀
부엌에서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나의 집입니다.
I have arrived. I am home.
먹기에 앞서
이 음식은 온 우주 - 땅, 하늘, 무수히 많은 생명체, 그리고 많은 이들의 노동을 통해 온 선물입니다.
우리가 이 음식을 받을 자격이 있도록 깨어있는 마음으로 먹게 하소서.
어리석은 마음을 변화시켜 적당한 양을 먹게 하소서.
우리 몸에 영양을 주고 병을 예방해주는 음식만 먹게 하소서.
이해와 사랑의 수행길을 이루기 위해 이 음식을 받게 하소서.
음식을 받으며
이 음식 속에는 나의 존재를 떠받들어주고 있는
우주 전체가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향기롭고 맛있는 음식에는 많은 고통도 들어 있습니다. 이 접시가 비워지면 나의 허기는 가십니다. 다른 생명체들의 안위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음식을 먹으며
지금 손에 들려있는 빵은 우주의 몸입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내 두 손 위로 물이 흐릅니다.
이 물을 지혜롭게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보호할 수 있길 발원합니다.
이를 닦으며
이를 닦고 헹굴 때 나는,
선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바르고 옳은 말을 함으로써 내 입이 향기로워질 때, 내 마음의 정원에서는 꽃이 활짝 핍니다.
거울을 보며
깨어있음은 거울과도 같습니다.
모든 것이 땅·물·불·공기로 되어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은 모든 것에 사랑을 주며 열려있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며
말은 천리 길을 갑니다.
나의 말들이 우리 안에 이해와 사랑을 만들어내기를,
보석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사랑스럽길
발원합니다.
그대가 시인이라면, 종이 안에 떠있는
구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구름이 없다면,
비가 없고, 비가 없다면,
나무가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깊게 들여다보면, 우리는 종이 안에서
나무를 기른 태양을 보고, 나무를 자른
목수를 보고, 그 목수의 빵이 되어준
밀을 보며, 그 목수를 길러주신
부모님들을 볼 수 있습니다.
.
.
.
이 모든 것들이 없었다면, 여기 이 종이는
태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중에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늘 미소 지으며,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다면,
그건 단지 우리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평화로 가는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중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나는 미소 짓습니다.
새로운 스물네 시간이 내 앞에 있습니다.
매 순간 충실히 살 것을,
주위의 모든 생명을 자비의 눈으로
바라볼 것을 다짐합니다.
플럼빌리지 엽서 속 글귀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모든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걷기 명상 전 함께 노래 부르며
그대의 발로 대지에 입맞춤하라. 대지에 그대의 사랑과 행복을 전하라.
우리가 우리 자신 안에서 안전함을 느낄 때 대지가 안전할 것이다.
-대지에 입맞춤하는 발걸음으로, 옆 사람의 손을 잡고 묵언하면서 걷는 명상 중
내딛는 발걸음마다 평화가 있기를.
Peace is Every Step.
플럼빌리지를 가지 않더라도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를 잘 활용하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은 많겠지요!!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플럼빌리지 http://www.plumvillag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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