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해드리려 합니다.
얼마전 뉴질랜드의 사우스아일랜드 북부 Farewell Spit 해안에서는
82마리의 고래들이 뭍으로 밀려올라온 일이 있었습니다.
동물보호국을 도와 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주말 내내 이 고래들을 모두 건강하게 바다로 돌려보내려
노력했지만 17마리는 결국 죽었고 65마리만이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며칠 후 65마리의 고래들이 또 다시 같은 뭍으로 올라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래를 걱정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요.
바닷물이 차올라 고래들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이들이 고래들의 몸에 바닷물을
뿌려주고 젖은 천으로 덮어주며 도와준 덕분에 이번에는 65마리 모두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일어났던 이 기이한 현상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 해안의 복잡한 지리학적 특성 때문에 고래들이 길을 잘못들어 일어난 일이라고 예상된다는군요.
보호국 직원 Simon Walls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렇게 뭍으로 올라온 돌고래들을 억지로 이동시키는 것은
고래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밀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을테고,
그랬기에 고래들을 돕고자 먼길을 달려온 사람들의 도움은 더욱 값진 것이었겠네요.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밀렵 등으로 인해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되었고
또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있지만 간혹 이런 소식을 접하면 다행히도 아직 희망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로 돌아간 뉴질랜드의 고래들이 건강하게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작년에 있었던 비슷한 사건의 영상입니다.
고래의 몸에 물을 뿌려주고 있는 꼬마들의 모습이 참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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