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대안을 찾는 사람들1 - 카마 목공방을 찾아서
먹을거리만큼 집안의 가구도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잠자고 쉬는 공간인 집에서 숨 쉬며 함께 지내기 때문이다.
온갖 석유화학제품이 뿜어져 나오는 건축자재와 가구로부터 여러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을 얻는 요즘,
친환경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래서인지 동네 군데군데 목공방이라는 이름을 걸고 침대나 옷장을 직접 짜주는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카마'목공방도 원목을 재료로 가구를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가구를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닌 생활과 의식의 변화를 함께 주문받는다.
"나무가 숨을 쉬어야 사람을 숨 쉬게 해요."
아무리 좋은 원목이라도 나무의 숨구멍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코팅과
나무 본래의 성질을 완전히 차단하는 페인트를 칠한 가구는 원목의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카마'는 사람에게 이로운 가구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일을 한다.
'카마'는 '캐비닛 메이커'의 첫 자음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독일의 친환경건축자재를 공급하는 해펠레 목공방의 지점을 운영해온 3명의 목공전문가가 공동출자하여 만든 목공방이다.
타고난 꼼꼼함으로 정밀한 가구를 제작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정민호씨,
화려한 경력과 경험을 지닌 디자인 담당 주상현씨,
가구제작에서 마케팅까지 일인다역을 해내는 정은상씨.
이 세 사람이 가구의 아귀를 잘 맞추듯 손발을 맞춰 친환경생활가구의 변화를 이루어내려고 한다.
'카마'에서 제작하는 가구는 일본산 히노끼로 만든 침대,
홍송과 물푸레나무로 만든 책상과 옷장, 다양한 책장과 수납장 등이다.
세 사람 모두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아빠들로 아이들에게 해로운 가구는 절대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철저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나무로 침대를 만들고 책상을 만들고 장난감을 만든다.
'카마'가 권하는 나무는 일본산 히노끼다.
원목 자체가 천연방부역할을 하여 코팅이나 페인트가 필요 없으며, 편백나무의 특징인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이런 이유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침대와, 동물 모형을 본 딴 장난감을 만든다.
나무동물 장난감은 물장난할 때 물에 담글 수도 있으며 이를 가는 어린 아이들이 입에 물 수도 있다.
'카마'에서 사용하는 코팅제나 페인트는 독일 해펠레에서 공급하는 천연제품을 사용한다.
건조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가격도 비싸고 공정도 길지만 나무의 숨구멍을 막지 않아 나무가 숨을 쉴 수 있으며
원목의 질감이나 냄새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카마'의 자부심은 정직한 제작과 판매에 있다.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매긴다.
'카마'의 가구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모두 비싼 재료비를 감안해도 훨씬 저렴하다는 반응이다.
이는 중간 유통과정이 없이 직접 만들어 직접 우송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중 가구의 가격의 거품이 심한 이유도 있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을 지키자는 게 우리들의 원칙입니다."
* 글,사진/우미숙(좁쌀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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