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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12평 집에서도 100평의 행복을!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Casa FOA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Artesano de sueños

작은 공간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Casa FOA는 지역의 시각장애 기금 마련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열리는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행사입니다.

 

 

 

나무 벽과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진 이 집, 쾌적하고 넓어보이지만 실은 12평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집입니다.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만든 덕분에 공간활용이 잘 되어 실제보다 넓어보이고, 낭비되는 공간도 없고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진 '지속가능한 집'이라고 하네요.

 

 

거실과 부엌의 칸막이 겸 싱크대 겸 찬장인 이 공간은 공장에서 주워온 버려진 목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뒷편에는 수납공간 겸 '텃밭'과 침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허브를 기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천장에는 식물을 거꾸로 매달아 기를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네요.

천장에서부터 바닥을 향해 거꾸로 기를 수 있는 식물에 대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

 

 

그 옆에는 수납공간 겸 침실(?)이 있습니다.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진 매트와 배게를 깔면 침대가 되고

매트를 치우면 또 달리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손님들이 걸터앉기에도 적당한 높이라고 하네요.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벽면이 장식된 화장실도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화장실 조명을 비롯해 이 집 안의 모든 조명은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고요.
LED 조명은 광효율이 높고 오래 가며 제조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쓰이지 않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 절감에도 한몫하는 친환경적인 조명입니다.

 


탁 트여있어 넓어보이는 거실은 이 집에서 가장 쾌적한 공간입니다.

쇠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재의 구조적 조립만으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식사 공간으로도,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의자에는 쿠션 대신 테니스공이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이 테니스 공들은 경기장에서 쓰이다가 이제

경기용으로 쓰기에는 압력이 충분치 못해 버려지게 된 테니스공을 가져와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가구를 만드는데에 쓰인 모든 목재는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목재만을 사용했고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10'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사를 하는 주된 이유가

'보다 넓은 크기의 집으로 옮기기 위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더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껴 이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무조건 넓은 집 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불필요할 정도로 넓은 공간을 사용하기 보다는 작은 공간,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게다가 그 작은 공간 구석구석을 채운 물건들이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크기에 불평하기 보다는 더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고 집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을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서서히 바꾸어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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