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문제해결방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04 거리의 삶을 택한 사람들 - Invisible People (1)
  2. 2010.03.26 노숙인을 위한 비디오 블로그를 아시나요?

 

 

어제는 서울에 꽤 눈발이 날렸습니다. 그 눈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영하권에 접어들었는데요, 이런 날씨에 낡은 점퍼 하나에 의지해 지하철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들을 보며 한번쯤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거리의 삶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정이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마크 호르바츠(Mark Horvath's)는 거리의 삶을 살고 있는 노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연을 듣고 영상으로 담아 InvisiblePeople.tv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이에게는 자신의 삶을 포기한 사람들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들 모두 자신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에드워드(Edward)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의 고속도로 육교 아래에 살고 있는 에드워드는 11살에 기차사고로 왼팔을 잃었습니다. 장애는 가질 수 있었지만 신분은 가질 수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HIV와 A형 B형 C형 간염을 모두 앓고 있지만 신분을 확인 받을 수 없어 다른사람의 6배나 되는 치료비를 내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은 후에도 다시 거리의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병은 다시 악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빌(Bill)

빌은 꿈을 이루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왔습니다. 예인선(曳引船, tugboat) 선원이 되고 싶었던 빌은 신분을 확인받을 수 없어 필요한 문서를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팔며 거리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빌은 더이상 추워지기 전에 예인선에 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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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거리의 사람들을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외면하고 모른척 지나쳐버리곤 하죠. 마크는 이들이 우리의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존재를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거리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낡은 점퍼 하나에 의지해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였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노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을 테지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더이상 이들의 존재를 외면하지 않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http://invisiblepeople.tv/blog/

 

 

 

 

by 사막여우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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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Invisible People TV


저는 언젠가 자신을 투명인간이라고 생각하는 한 노숙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한 꼬마가 어떤 교회의 팜플렛을 그 노숙인에게 건내주었다는군요.
그러자 그는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럴수가! 넌 내가 보이니? 날 어떻게 볼 수 있는거니? 난 투명인간인데!"

우리는 길을 걷다가 노숙인을 발견하면 시선을 피하면서 무시한채 지나갑니다.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피해 돌아가듯이 말이죠.
그런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이 인간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돌봐주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하지만 여전히, 그냥 눈을 감아버리고,
그저 그들의 존재를 무시해버리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겠죠.

- Invisible People TV 의 소개글 중



트위터에서 @hardlynormal 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Mark Hovarth 는,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Invisible People TV 라는 비디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블로그의 목적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대화가 우리들에게 전달되고, 연결되고, 이제 더이상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지 않게 말이죠. 소셜미디어의 진정한 '사회적' 면모가 발휘되는 것입니다.



Invisible People TV 는 Mark 가 길에서 만난 노숙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노숙인은 영상 안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이 어떻게 노숙인이 되었는지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Invisible People TV 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Mark 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도 한때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고, 그들이 원해서 노숙인이 된 것도 아니라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우리고 잊고 있던 사실을 알려줍니다. 어떤 이는 순간의 선택 때문에, 또 어떤 이는 사고를 당해서 길거리에 내몰렸지만,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그대로 방치당하고, 내버려질 잘못을 하지도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Mark 는 얼마 전,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앵커리지는 최근 무한도전 팀이 '오마이텐트'편에서 김상덕 씨를 찾기 위해 다녀갔던 곳이기도 하죠. 작년 앵커리지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10명이 넘는 노숙인들이 길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Mark 는 앵커리지의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2010년 3월 1일부터 3일까지 앵커리지의 노숙인 캠프(위 사진)에서 머물렀습니다.

Mark 는 앵커리지의 길거리에서 Kim 이라는 성을 가진 한 노숙인을 만납니다. Kim 은 길 모퉁이에서 구걸 중이었고, 그의 아내는 커피를 마시러 잠시 다른 곳으로 가고 없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Mark 는 카메라를 들고 Kim 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Kim 은 현재 52세이고, 9살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앵커리지의 대부분의 노숙인 문제는 대부분 알콜 중독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심지어 앵커리지에서는 노숙인들이 그들 스스로를 'Inebriate'(술꾼)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는군요. 알콜 중독은 끔찍한 병입니다. 우리는 흔히 알콜 중독이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알콜 중독은 반대로 '선택'의 기회를 앗아갑니다. 마치 공기처럼, 그것이 없으면 더이상 살아갈 수 없게 말이죠. 이것이 Mark 가 머물렀던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Kim 은 앵커리지 시 정부가 이런 끔찍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정책들이 얼마나 무의미한지에 대해, 그의 친구들이 술을 구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죠.

앵커리지에서 만난 또 다른 노숙인인 Mark 는 스스로를 '평범한 미국인'이었다고 소개하고 그가 어떻게 모든 것을 잃게 되었는지 이야기합니다.




그에게 소원이 있냐고 묻자, 잠시 망설인 후, 바라는 것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주일동안 노숙인이 되어보는 것. 그러면 사람들은 우리가 원해서 노숙인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이다."



Mark 는 이렇게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비디오 블로그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숙인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그들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그의 활동과 아이디어는,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Pepsi Refresh SXSW Challenge 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50,000를 후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Pepsi 는 Pepsi Refresh Project 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공 캠페인 아이디어'에 관한 공모전을 진행 중입니다. Mark 가 후원금을 지원받은 Pepsi Refresh SXSW Challenge는 이 공모전의 일환으로, 영화제, 콘서트, 웹 컨퍼런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SXSW(South by South West) 라는 페스티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Mark Hovarth 가 말하듯이, 그리고 그의 카메라에 담긴 많은 노숙인들이 말하듯이, 그들은 노숙인이 된 것은 그들이 원해서가 아닙니다. 길거리에서 삶을 살아가고자 계획했던 것도 아닙니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했던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잡지인 '빅 이슈'의 이야기처럼, 그들도 기회가 된다면 자신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동정 어린 동전 몇 푼을 쥐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는 그들과 같은 높이에서 시선을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야 말로, 그들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고, 또 다시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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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