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티비즘(Craftivism)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그러나 무언가 어색한 이 단어는 ‘수공예’와 ‘행동주의’를 뜻하는 Craft, Activism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한 땀, 한 땀. 천천히 세상을 바꾸는 방법. 크래프티비즘을 소개합니다.


이미지 출처: Craftivist Collective


크래프티비즘

크래프티비즘이라는 용어는 2003년 크래프티비스트 벳시 그리어(Betsy Greer)에 의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어에게 크래프티비즘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개인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깊은 연민을 일으키며 꾸준한 사회 정의 실현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한다’고 정의합니다.


크래프티비즘은 반 전쟁, 양성평등, 환경, 반자본주의, 사회정의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룹니다. 여러 수공예 방법 중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뜨개질과 자수인데요, 공예 활동가들은 관심 있는 주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야기합니다. 수공예라면 어떤 사회 문제를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굳이 거대한 사회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생각을 실현함이 중요합니다. 그럼, 작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끈 프로젝트부터 크게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 몇몇 크래프티비즘 프로젝트를 보겠습니다.




버스에 따뜻함을 더하다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수단은 낙서와 기물 파손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파손의 흔적에서는 종종 삭막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핀란드 직물 예술가 비르삐(Virpi Vesanen-Laukkanen)는 코바늘 뜨개질 작업으로 버스에 따뜻함을 더합니다. 헬싱키 시내를 오가는 버스의 좌석을 형형색색의 뜨개질 작업으로 꾸몄습니다. 코바늘 뜨개질이 가진 일상의 따뜻함과 즐거움을 승객들에게 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실행했는데요, 많은 승객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전한 프로젝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arakka 




멸종 위기의 앵무새를 알리다

뉴질랜드 토종 앵무새인 카카포(Kakapo)는 세계에서 가장 무겁고 날지 못하는 앵무새 종입니다. 70년대 단 18마리만 남았던 카카포 새는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2014년, 126마리까지 개체 수를 회복했습니다. 카카포 새의 멸종 위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호주의 예술가 세라핌(Sayraphim Lothian)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게릴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26마리의 카카포 새를 상징하는 봉제 인형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기 쉬운 도심 곳곳에 두었습니다. 10일간의 프로젝트 동안 사람들은 카카포 새 인형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카카포의 멸종 위기에 관해 이야기 했고, 또다른 장소에 숨기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인형을 만드는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2011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이 도심에서 카카포 새 인형을 발견하며 즐거움과 함께 ‘회복’이라는 희망을 품길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Sayraphim Lothian




생활 임금을 올리다

영국의 사라(Sarah Corbett)는 Craftivist Collective를 운영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크래프티비스트입니다. 사라는 리버풀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태어나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사회 운동가가 되어 7년간 옥스팜 등 여러 기관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며 일했는데요, 사회 운동을 위해 종종 피켓 시위를 하고 구호를 외치는 방법은 내향성이 강한 그녀에게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긴 기차 통근 시간에 뜨개질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은 사라는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사회 운동 방법을 실행에 옮깁니다.



사라가 생각하는 크래프티비즘의 중요한 부분은 ‘연결’입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상대를 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지르거나 잘못을 탓하는 방법은 서로를 더 멀리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데요, 대신에 작은 수공예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상대가 관심을 가지도록 합니다.



사라는 2015년, 영국 소매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에 매장 직원의 생활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크래프티비즘 캠페인을 실행합니다. 25명의 캠페인 참여자들은 14명의 이사진에게 건넬 손수건을 만들었습니다. 각자가 맡은 이사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좋아하는 색, 취미, 평소에 옷 입는 스타일 등을 분석해 손수건 색상과 자수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이사가 어떤 일을 했는지도 조사해 그동안 해온 일을 칭찬하는 손편지를 썼습니다. 더불어 생활임금 인상을 승인해 더 멋진 업적을 남기기 바라는 메시지도 손편지에 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unbound


사라의 공예 운동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손수건을 만드는 작업은 막스앤스펜서 매장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소풍을 콘셉트로 한 이 평화로운 시위는 매장을 방문하는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생활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이사진에게 손수건을 전달하기 위해 연례주주총회에 참석한 공예 운동가들


주주들에게 전달된 손수건 키트


이사진이 트위터에 공유한 캠페인 내용


14장의 손수건은 연례주주총회 때 이사진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사라는 생활 임금 인상 메시지를 실크인쇄한 250장의 손수건 키트도 만들어 주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사진은 기존 사회 운동과는 다른 사라의 방법에 감동 하였고, 스스로 손수건의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가져간 손수건을 보고 궁금해하는 자녀들에게 손수건 대해 설명하면서, 생활 임금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레 시작했다고도 하는데요. 사라는 계속해서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생활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일 년이 지난 2016년 5월, 막스앤스펜서는 2017년 4월부터 생활임금재단이 정한 기준을 조금 넘는 9.65 파운드(14,150원)를 시간당 최저 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마음가짐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인 크래프티비즘은 조용하지만 느립니다. 그리고,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을 존중합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의 문제를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하는지, 서로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Craftivist Collective의 크래프티비스트 선언문을 통해 배웁니다.



크래프티비스트 선언문:

우리의 손과 마음, 이성을 연결한다. 우리는 진정 변화를 만들 수 있다.


1. 거북이가 되라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크래프티비즘은 사려 깊은 방향성을 담은 진지한 행동이다.


2. 수공예는 도구이다

크래프티비즘은 효과적이면서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수공예는 우리가 말하려는 주제와 잘 맞아야 한다. 수공예 자체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3. 동정이 아닌 연대를

연대를 표현하는 수공예품을 만들어 타인의 존엄성을 지킨다. 상대의 어려움을 이해하면 상대의 방법도 이해할 수 있다. 행동주의는 일방적인 자선활동이 아니다.


4. 사색에서 편안함을 찾는다

한 땀 한 땀 천천히 만드는 수공예의 본성을 활용한다. 사색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의 복잡성을 생각해보게 된다. 주어진 문제의 복잡성을 생각해보면 상대와 상대의 방법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5. 공감은 절대 비판하지 않는다

모두의 시각에서 보도록 한다. 모두 각자, 자신의 입장이 있다. 입장에 따라 문제를 달리 볼 수 있다. 상대를 공격성을 가진 적으로 보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객관적인 비평을 하는 친구로 바라보라.


6. 작지만 아름다운

아름다움과 사랑의 영감을 담은 작은 것들은 세상이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완벽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걱정하지 마라. 작은 것들은 사랑스럽다.


7. 겸손함이 열쇠이다

세상이 바뀌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바뀌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거시적 관점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라. 상대에게 등지지 말라. 마음을 열고 함께 일하라.


8. 강요하지 말고, 흥미를 일으켜라

절대 소리 지르지 말고, 격려해라. 당신의 수공예품으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라. 관심과 행동을 이끌 것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예 운동은 영감을 준다. 절대로 상대를 억압하지 않는다.


9. 긍정적인 면을 품어라

용기를 북돋는 표현을 해라. 냉소적인 표현은 쉽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연민이 담긴 시각에는 꿈과 사회 운동을 키울 힘이 있다.


10. 보고 싶은 변화를 만들어라

우리가 세상을 아름답고, 친절하고, 정의롭게 만들기 원한다면, 우리의 행동도 아름답고, 친절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바늘과 실을 집어 공예에 참여하라. 한땀 한땀.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이다.




참고 자료:

wikipedia

craftivism.com

Craftivist Collective

Huc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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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노길우


Posted by slowalk
요즘 편집숍을 둘러보면 향초부터 비누 등 셀러들이 직접 만들고 개발한 개성 있는 수공예 브랜드가 눈에 많이 띱니다. 저는 사실 어려서부터 손재주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수공예품을 보면 마냥 부러웠습니다. 재주와 밥벌이를 하나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요. 끈기가 치명적으로 부족한 저는 오늘도 관련된 책만 보고 있는데요, 그중 유용한 내용을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는 수공예숍 창업 분투기를 담은 책으로 개업 자금부터 유용한 사이트, 홍보 노하우까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할 내용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창업 프로세스인 '미래의 수공예숍 오너를 위한 스타트업 가이드'내용을 일부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LESSON 1. 나만의 수공예숍을 열기까지


나는 왜 수공예숍을 차리고 싶은가? 손재주를 취미로만 묵히기는 아까워서,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하며 살고 싶어서, 회사 다니기 싫어서 등 이유야 많겠지만 '그저 재미있어 보여서'는 아닌가? 자신에게 어떤 손재주가 있는지 파악하고 취미를 넘어서 전문적으로 제품 개발이 가능한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기술이 부족하다 판단될 경우 다양한 교육기관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게 좋습니다. 





LESSON 2. 수공예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 찾기


유튜브, 블로그 등으로 정보를 얻거나 전문서적을 구입해 독학하는 사람도 있지만, 빨리 체계적으로 수공예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검증된 교육기관을 이용하길 권합니다. 공공기관이나 여성 대상의 단체에서 진행하는 강좌는 일반 사설학원에 비해 수업료가 저렴하거나 무료로 배울 수 있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LESSON 3. 자본 규모별 수공예숍 유형 알아보기


수공예숍은 다른 분야에 비해 특별한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게 듭니다.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4천만 원 수준이었으며 운영 유형에 따라 자금 규모가 다릅니다. 특히 처음에는 창업지원센터의 공간 지원을 이용해 공방 없이 창업하고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 뒤 더 큰 자금을 들여 독립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자금이라면 어떤 형태로 창업할 수 있을지 자금 규모별로 차릴 수 있는 유형을 살펴봐야 합니다.






LESSON 4. 창업 지원 프로그램 제대로 노리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사무 공간을 빌려주거나 시설과 장비, 운영비, 홍보 방법, 재무 및 회계 교육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정부 지원 사업의 70% 정도가 1월에서 5월 사이에 마감되니 창업 시기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믿을 수 있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챌린지 1000프로젝트1인창조기업 마케팅지원사업, 시니어창업센터

 




LESSON 5. 내 가게와 딱 맞는 동네 찾기


입지 선정은 사업 성패의 70%를 차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권 정보 홈페이지에서는 상권 분석과 통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권을 조사할 때에는 유동인구 수, 통행 차량의 수와 시간대, 주변 상권의 개발 계획, 주거 형태 등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러한 조사 방식이 요즘 시장이나 수공예 분야의 창업에 매번 들어맞는 것만은 아닙니다. 중심상권 대신 조금 더 싼 옆 골목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고 사업 특성에 맞는 지역을 선택해 운반비를 절약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LESSON 6.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자금이 부족해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못한다고 포기하긴 이릅니다. 스스로 브랜드 이름을 짓고 로고 디자인을 하는 팁이 있습니다. 그 중 브랜드명 쉽게 짓는 법을 소개합니다.
쇼핑, 믹싱, 세팅의 스미스 이론 활용 콜마이네임이라는 이름 짓기 수업을 운영하는 네이미스트 정신이 개발한 '스미스(S.M.S)이론'에 따르면 먼저 관련 단어를 쇼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호텔 이름을 짓는다면, 호텔이 소개된 잡지를 보거나 호텔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서 단어를 쇼핑하듯 모읍니다. 단어를 지우거나 덧붙이면서 이름 후보를 추려내는 것이 믹싱, 완성한 이름을 국문, 영문 버전으로 갖추고 홈페이지 주소 등을 만들어 브랜드 론칭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세팅입니다.





LESSON 7. 수공예숍 필수 등록 마스터하기


상거래 행위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업자등록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경우라면 통신판매업신고도 해야합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물건을 그냥 팔아도 괜찮은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통신판매업의 경우 6개월간 매출이 600만 원 이하거나 거래가 10건 이하면 신고 면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공예숍 오너들은 한 번만 신고해두면 떳떳하게 거래할 수 있으니 미루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LESSON 8. 성공한 수공예숍 오너들의 홍보 노하우


1) 블로그 최적화: 블로그는 오래된 것일수록 좋고, 바로 활동을 시작하지 않아도 일단 만들어놓습니다. 처음부터 상업적인 글을 올리지 말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들로 채웁니다. 두 달 정도 50개 이상의 글을 꾸준히 올리면 실적에 따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시 상위 노출됩니다.
2) 파워 블로거의 인기를 활용: 따라 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파워 블로거를 눈여겨봅니다. 용기 있게 자신이 만든 제품을 보내 홍보를 부탁해봅니다.
3) SNS 특징에 맞게 홍보: SNS는 소상공인이나 1인 기업인들에게 인기 있는 홍보 수단으로, 인기 있는 SNS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가 있습니다. 브랜드와 일관된 이미지 관리를 위해 확실한 콘셉트를 설정하고 각 SNS를 운영합니다.





LESSON 9. 플리마켓 판매 vs 편집매장 입점 판매


플리마켓과 편집매장은 자신의 매장 없이도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통 채널로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많아졌습니다. 플리마켓과 편집매장 판매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의 제품에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각 레슨 별 주요 부분만 요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실제 창업 과정은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도서: 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 박은영, 신정원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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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려드릴 북유럽 인테리어 브랜드 아프로아트(Afroart)는 한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북유럽의 일상을 올리는 서영님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서영님을 직접 만나 나눈 아프로아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스웨덴의 아프로아트 매장

스웨덴에 오기 전 코펜하겐은 궂은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곳에 온 후론 날씨가 화창합니다. 아프로 아트 매장이 있는 쇠데르말름지역을 향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쇠데르말름은 스톡홀름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영 님과 인터뷰를 통해 아프로아트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니, 궁금한 마음에 걸음이 조금씩 빨라집니다. 



맑은 날씨의 스톡홀름 



버스에서 내려 예술가들의 지역이라 불리는 이곳을 걸었습니다. 곳곳에 커피숍, 편집숍, 빈티지 가게 등 다양한 매장이 숨어 있네요. 거주지와 함께 있어 곳곳에 매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멀리 오렌지컬러로 적힌 Afroart 상호가 보입니다. 매장 내부는 밝은 색상의 패턴과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매장은 크지 않지만 재치있게 잘 꾸며놓아 재미있습니다. 



물건들이 잘 진열되어 있는 아프로아트 매장 전경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되는 쿠션


서영 님에게 듣는 아프로아트 이야기

서영 님은 덴마크에서 기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스웨덴 말뫼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장소는 말뫼 아트홀(Malmo Konsthall)입니다. 서영 님이 추천해 준 곳으로 갤러리와 옆에는 작은 서점, 카페가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카페 음식 또한 맛이 좋다고 하니, 기회가 되시는 분은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처음뵙겠습니다. 서영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나온 과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진 않지만, 우선 간단한 과거는 한국에서 주거환경학과를 졸업하고, 인테리어, 건축회사에서 일했어요. 밀라노에서는 대학원에서 디자인 경영 배우고, 패션 회사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일 한 적도 있어요. 그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디자인 컨설팅회사 전략팀에서 근무 했어요. 지금은 남편따라 스웨덴에서 텍스타일을 공부하고, 관련해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어요. 동시에 '코끼리 상사’를 통해 진정성 담긴 제품들을 한국에 소개, 판매하고 있고요. 요약하자면, 꾸준히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살아왔는데, 지금 제가 하는 일이 가장 재미나네요^^


항상 지니고 다니는 아프로아트의 'Cow Stripe'파우치 


Q. 운영하시는 코끼리 상사에서 아프로아트의 제품을 판매한다 들었습니다. 서영 님이 발견한 아프로아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제 우리가 말하는 좋은 제품이란, 소비자 자신에게 물질적인 만족을 가져다주는 것을 넘어, 사회나 환경에 도움이 되었는지 혹은 해가 되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확대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아프로아트는 브랜드로서 갖춰야 할 역할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 스웨덴은 점점 나를 위한 소비보다, 사회와 환경에 이로웠는지를 살펴보는 자세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변화 속에 아프로아트라는 브랜드가 좋은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 같아요.  


수공예 전통이 발달한 나라들과 협업하고, 공정무역(Fair trade)을 추구하는 아프로아트 

아프로아트는 1967년에 설립되었어요. 꾸준히 전통 손기술을 이용한 생산자들을 찾아, 그들의 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왔죠. 전통공예를 이어가고 있는 국가들의 크래프트 생산방식을 이용하여, 제품의 시장확대와 디자인 개발을 목적으로 꾸준히 사업을 이어왔어요. 90년대 말 스톡홀름에 소재한 유명 디자인 대학 콘스트팍(Konstfack)학생들과 함께 디자인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러던 중 재학 중이던 4명의 여학생과 협업을 한 것으로 아프로아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어요. 그 프로젝트는 아프로아트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고, 장기적으로 침체하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을 끌어올렸죠. 그렇게 회사와 인연이 생긴 그들은 몇 년 후인 2003년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아프로아트는 텍스타일 수공예 기술이 좋은 아프리카나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등의 아시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어요. 아프로아트는 높은 수준의 수공예가 면면히 이어지는 그들의 생산력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공정무역(Fair trade)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생각해요. 그들은 수공예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북유럽 디자인을 제안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죠. 그때 제가 설명을 들었던 분도 오너 중 한 명이었어요. 10년이 넘은 지금도 돌아가며 매장에서 근무하고 구매자의 반응과 시장을 읽는다고 했어요. 



같은 제품이라도 색상, 스티치가 조금씩 다른 점이 오히려 수공예의 매력이라 설명하는 서영 님 


Q. 제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아프로아트는 다양한 제품군이 많아요. 세라믹제품들도 있고요, 울 제품, 철사로 만든 장식품과 짚(스트로우)으로 만든 바구니 등도 있고요. 저는 텍스타일을 배우고 나니, 아프로아트 패브릭이 제일 좋아요. 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과정 중에 손이 몇 번을 거쳤는지, 한눈에 보이거든요. 그중에 쿠션을 제일 좋아해요. 그래서 쿠션을 판매하고 있고요. 이 가격에 이렇게는 만들 수 없다는 게 처음 제품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이었어요. 퀄리티좋고, 정성이 들어간 제품들인 거죠. 그중에서도 집에 작은 소파에 쿠션을 여러 개 사서 놓았어요. 몇 개는 제가 판매자이기 전,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서 구매했어요. 깔고 앉기도 하고, 소파나 바닥에 앉을 때 꼭 배에 움켜쥐고 앉아요. 빨고 나면 패브릭 전체에 들어간 스티치덕분에 표면이 오글오글 해져서 그 감촉이 좋아요.


Q. 서영 님이 운영하는 코끼리 상사 이름이 흥미로워요. 어떤 곳인지 알려주세요.

처음엔 제가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살아오다 보니까 맘에 드는 제품과 문화를 소개하자는 취지였어요. 이름은, 천천히 하지만 큰 문화 교역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에서 코끼리라고 지었고요.


Q. 코끼리 상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밀라노에 살 때는, 옷을 사는 횟수가 많았는데, 스웨덴에 오니까 빈티지 제품들을 사는 일이 더 많은 거에요. 맘에 드는 게 많아 나중에 써야지 하고 모았던 물건들이 창고에 가득 차게 되었고요. 원래는 '졸업하면 작게 텍스타일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북유럽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 것은 스웨덴에 데려와야지.' 하는 야심 찬 계획이 있었는데, 창고가 넘치려고 했죠. 결국 모은 것을 조금 남기고 팔아야겠다. (그래야 이사도 가겠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Q. 판매할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내가 손님이었을 때 기꺼이 구매했던 제품을 팔자.’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이건 순전히 개인 취향이에요, 타임 리스한 것도 결국 매우 주관적이니까요.)을 질 좋게 만든 것, 마케팅보다 제품 퀄리티에 무게를 둔 제품을 선택하려고 해요. 지금도 다양한 제품을 선택해 조금씩 팔고 있어요. 얼마 전엔 덴마크 회사 rig-tig 이라는 곳에서 화분을 몇 개 사서 쓰다가 아! 이것도 팔고 싶다. 해서 구매했어요. 요샌 제 소비를 제가 관찰하고 있네요. 빈티지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진행도 빠르고, 판매도 빨라요. 반면에, 새 제품 판매는 부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많고, 판매되지 않았을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빈티지만 할까 했는데, 처음 생각했던 데로 맘에 드는 제품들을 소개하자, 느리더라도 조금씩 움직이자 하고 있어요.


'마치며'

아프로아트는 제가 방문한 매장 중 가장 따뜻한 매장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공정한 생산방식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북유럽 스타일의 인기와 함께 다가온 디자인을 조금 더 관심 있게 바라보자는 의미로 2회에 걸쳐 작성하였는데요. 저 또한 이번 공부를 통해 생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유럽 스타일은 유행이라 치부하기 전에 브랜드에 한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고 올바른 구매를 한다면 누구나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Afroart,  Blog:My Days in Sweden, 코끼리상사



by 종달새발자국




Posted by slowalk

 

 

터키의 가구디자이너 베릴(Beril Cicek). 주로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의 목재 가구를 만들어온 그녀는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게 되면서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스웨터 디자인'에 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간혹 서유럽권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민족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 북유럽 문화권에 속하는 아이슬란드의 스웨터에서도 북유럽 특유의 동화적이고 매력적인 무니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동안 컬러도 거의 가미하지 않고 목재의 텍스쳐가 그대로 남아있는 가구를 주로 만들어왔던 베릴은 새로운 가구 디자인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손뜨개 가구!


 

 

 

 

스톡홀름에서 열린 가구페어(Stockholm Furniture Fair)에 출품한 이 가구 시리즈는 'ULL'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최소한의 목재 프레임을 기본 골조로 삼고 그 외 대부분의 요소는 직접 손으로 뜬 뜨개질 패브릭으로 만들어져 있죠. 북유럽 느낌의 패턴이 담긴 스웨터에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커다란 나무 단추도 달려 있어서 진짜 손뜨개 스웨터 같은 느낌을 더해줍니다. 신발 보관함의 입구 부분은 신발끈이 달려있어서 이 신발끈으로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하죠.

 


 

 

 

각각의 가구들에는 윗부분에 손잡이가 달려있는데요, 이는 이 가구들이 그 모습 그대로 여행용 짐가방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개의 나무 다리를 분리해서 작은 주머니에 담으면 뜨개질해서 만든 여행용 수트케이스로 변신합니다.

 


 

 

 

이사할 때에 옷장이나 서랍장 등 부피도 크고 무거운 가구를 운반하느라 힘드셨던 경험은 다들 있으실텐데요, 이런 가구라면 이사할 때 여럿이 들고 낑낑댈 필요 없이 정말 가볍고 간단하게 이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길 때에 편안함을 더해주기 위해" 이런 가구를 디자인했다고 이야기하는 베릴. 하나하나 손으로 떠서 만든만큼 더욱 따뜻한 이런 가구가 집에 있다면, 낯선 새집으로 이사하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미지출처 | http://berilcicek.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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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살고있는 지역 반경 100마일(Mile) 이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의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친환경 디자인 제품 아이디어를 소개해드리려합니다~!

 

 

 

 

 

 

 

 


굴껍데기와 비누가 합쳐진 '굴비누'입니다.

유기농꿀과 오트밀을 섞어만든 비누는 아미노산, 칼슘 등을 함유하며 피부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굴 껍데기가 천연 비누받침  역할을 해줍니다.^^

 

 

 

 

 

 

 

 

 


나무와 재활용 소재의 캔버스를 이용한 스타일리시한 가방은,

게 등을 넣어갈 수 있는 해산물 테이크아웃용 백의 기능을 갖췄다고 합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헤어롤은 어떠신가요~?!

 

 

 

 

 

 

 

 

 

대나무 몸통으로 만들어진 매직마커도 있습니다.

 

 

 

 

 

 

 

 

 

 

 


우유와 식초로 만든 천연 플라스틱 양초홀더~!

 

 

 

 

 

 

 

 

 

 

 

튼튼한 덩굴 손잡이로 만든 캔버스 백도 있습니다.^^

 

 

 

 

역시나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푸는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얻어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천연재료들을 이용한 아이디어,

관심있게 찾아보면 더 무궁무진하겠지요.^^

 

 

이미지 출처 | 100miledesignchallenge.org

 

by 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독일의 두 젊은 디자이너가,

하루에 한개씩

한번쓰고 버려질, 기존의 일회용품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재기 발랄한 그들의 아이디어 여정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이, 버려진 용품을 재활용시키는 그들의

재활용일기!









2010년 6월 11일
악세서리 걸이










2010년 6월 12일
GLUEPIN










2010년 6월 13일
소꿉장난 놀이















2010년 6월 16일
소품 수납대











2010년 6월 17일
계란판 팔찌











2010년 6월 19일
버려진 포크를 모아서 만든 머리장식꽂이











2010년 6월 20일
옷장리폼













2010년 6월 21일
벨트














2010년 6월 23일
반지















2010년 6월 25일
계란판으로 만든 옷걸이














2010년 6월 26일
고무장갑으로 만든느 조명기구














2010년 6월 27일
풍선 끝트머리 고무로 만드는 매일 다른 신발












2010년 6월 28일
남은비닐로 만든 해먹














2010년 6월 30일
영감을 갖자! 머리띠















2010년 7월 4일
고무장갑 꽃병

















2010년 7월 5일
소품꽂이















2010년 6월 7일
수박물통













2010년 7월 7일
기존의 목걸이, 팔찌를 여름을 위한 5분 아이템으로 변모
















2010년 7월 9일
바게뜨빵 안경집












2010년 7월 11일
신발에 끼는 드로잉기구














2010년7월13일
물병유리탁자















2010년7월14일
에리카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녀가 좋아하는 토토로인형제작

















2010년7월14일
버려진 천을 이용한
핸드메이드 타블렛 케이스












2010년7월17일
LP판 음식커터기













2010년7월18일
양파껍질로 마리앙뚜아네뜨 되기














2010년7월19일
"도시어디를 가든 난 자연을 밟겠어" 신발













2010년7월24일
노트북쿨링을 위해 태어난 근육맨들












2010년7월27일
물을 꽉 얼려두면
녹으면서
자동물공급기












2010년7월31일
사우나 자켓













2010년8월03일
화분스피커

















2010년8월04
야외용 두루마리 화장지














2010년8월05일
재활용지갑














2010년8월06일
코르크로 만든
물에뜨는
와인받침대












2010년8월07일
파이프의자















2010년8월10일
냅킨꽂이














2010년8월12일
볼트 꽃병















2010년8월16일
최고의 백팩



















2010년8월17일
베를린에서 벌일
게릴라전을 준비하면서













2010년8월18일
우리는 지금 휴가중이에요
일주일뒤에 봅시다.







이들의 재활용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이렇게 샘솟듯이 나오는걸까요.

그대들을 재활용의 신으로 임명합니다.






이들의 재활용다이어리를 계속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01mathery.tumblr.com/page/1



출처: http://01mathery.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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