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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학교급식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는 9살 소녀의 블로그!!!

인터넷에 떠돌았던 어느 한 고등학교의 점심급식의 모습입니다.

 

 

 

 

건더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멀건 김칫국과 쌀밥, 생선구이 한조각, 약간의 녹색채소무침...ㅠㅠ 심지어 반찬 공간 하나도 비어있군요. 한창 배고프고 자라는 아이들이 이런 급식을 먹는다니...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수준의 급식이 제공되니 학생들이 "급식이 맛이없어요", "반찬이 별로예요." 라고 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않고 과자나 불량식품 등으로 배고픔을 달래게되는 현상이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 밖에요.

 

 

최근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정크푸드로 가득한 급식실태를 지적하며, 건강하고 더 나은 수준의 음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움직임이 보여지는 것 같구요. 하지만 워낙 우리 아이들 스스로가 음식의 영양소나, 왜 좋은 음식을 먹어야하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한 블로그를 통해 일반 어린이들과 음식에 대한 생각이 조금 남다른 소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속의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 Martha Payne 입니다. 요즘 그녀가 운영하는 블로그 Neverseconds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타게 되었지요. 평균 400,000명의 방문자 수를 가지고 있으며, 요리사 Jamie Oliver도 그녀의 블로그 팬이라고 하네요. 그녀는 블로그 Neverseconds에 학교에서 먹은 급식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고 그녀만의 기준을 만들어 급식에 대한 평가를 기록합니다.

 

 

 

 

"피자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크로켓을 좀 더 먹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는 한창 자라나는 시기이고, 오후 수업에 집중도 해야하는데 한 개의 크로켓으로는 불가능하잖아요..." 

Food-o-meter- 6/10
Mouthfuls- forgot to count but not enough!
Courses- main/dessert
Health Rating- 4/10
Price- £2
Pieces of hair- 0!


 

 

 

 

"오늘은 당근과 고수 수프와 파스타였어요. 좀 뜨거워서 입을 데었지만 맛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먹었어요. 사실, 당근과 고수는 잘 먹지 않았었는데 오늘 처음 먹어본 고수는 맛이 괜찮아서 앞으로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Food-o-meter- 8/10
Mouthfuls- 64 small hot ones
Courses- starter/main
Health Rating- 5/10
Price- £2
Pieces of hair- still in the clear

 

 

 

 

 

최근에는 블로그방문객들에게 그들의 학교급식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며 전 세계의 급식들을 비교하는 블로그포스팅을 준비하는 것 같더군요.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Martha Payne가 찍어온 학교 급식 사진을 그녀의 아버지가 보고난 후 부터입니다. 어의가 없을 정도로 적은 양과 영양상태를 보고 놀란 아버지는 그녀와 함께 블로그에 매일매일 기록하며 급식을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 그녀가 만든 급식평가기준입니다.^^

Food-o-meter - "Out of 10 a rank of how great my lunch was" <전반적인 급식수준>
Number of mouthfuls - "How else can we judge portion size" <양>
Number of courses<가짓 수>
Health rating<영양 수준>
Price "Currently £2 I think, its all done on a cashless catering card"
Pieces of hair - "It wont [sic] happen, will it?"<위생 상태>

 

 

 

Martha Payne 스스로가 음식의 영양수준을 평가하며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같네요.

 

 

 

 "채소를 많이 먹어라", "패스트푸드는 그만!!" 이라는 잔소리 보다는 Martha Payne의 아버지처럼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먹은 음식을 생각해보고 평가해보며 좋고 나쁨의 기준을 스스로 평가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요?

 

* Neverseconds 방문해보기 |  http://neverseconds.blogspot.com.es/

 

 

 

 

by 토끼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