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나 건축에 있어서 사람들은 언제나 새롭고 획기적인 소재와 건축방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소재 중에서도 의외로 종이가 철에 비해 강도나 파손률, 무게 등에서 압도적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몇해 전에 미국에서 소개된 종이로 만든 집도 있었죠.
이 집의 재료는 재활용 종이로 만든 특수 종이 패널인데요, 단열/방수 기능을 물론 내진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하니 '종이로 만든 집'이지만 바람이 불면 날아갈 허술한 집이 아니네요. 저렴하고 건설이 쉬우며 친환경적인 '종이 주택'이 도시 빈민, 난민 등 가난한 사람들의 거주지로 사용될 수 있겠죠.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또 하나의 종이로 만든 집 " Paper Office" 입니다.
언뜻 보니 조금 특이한 재질로 만들어진 외장재로 만든 보통 건축물 같고, 책장에 빼곡이 끼워놓은 책들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건물은 바로 종이, 그 중에서도 폐지를 이용해 만든 집입니다.
이렇게 확대를 해서 보니 종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특이한 점은 종이를 어떠한 가공을 거쳐 새로운 소재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폐지를 모아 짚단처럼 엮어 벽돌처럼 쌓아 만든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Paper Office"라는 이 임시 작업공간은 2,045 평방피트의 크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지에 지어진 환경친화적인 오피스 프로젝트입니다. 독일 베를린의 건축회사 Dratz & Dratz의 건축가 벤과 다니엘 형제는 근처 수퍼마켓에서 직접 구한 재활용종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집을 짓는 것보다 폐지를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이 더 만만치 않았겠네요.
건축에 사용되는 소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버려지는 종이와 환경,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료출처 : www.dratz-architekten.de, http://www.psfk.com/2012/12/recycled-paper-office.html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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