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중앙시장 근처에는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창고가 있었습니다. 버려진 창고의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범죄들이 일어나곤 해서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되었었죠. 이를 눈여겨보았던 시민활동가그룹 [freespace]에서 지역주민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이 창고를 한 달 동안 임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임대된 창고는 [freespace]의 커뮤니티센터로 활용되었습니다. 삭막한 창고에서 커뮤니티센터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지역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외관을 채색하는 작업부터 진행되었으며 건물 내부의 책상이나, 칠판 등은 지역주민의 기부로 마련되었다고 하네요.
자갈이 깔렸던 창고의 주차장에서는 가드닝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강좌가 열리고 있습니다. 텅 빈 공터였던 주차장이 이제는 아이들의 체험학습 장소가 되었네요.
센터 내부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들뿐만 아니라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놀이나 강좌를 통해서 아이들은 협동심을 배우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겠죠? ^^
[freespace]는 요가, 꽃꽂이, 그림 등의 강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댄스파티, 연주회, 프리마켓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근의 노숙자들을 위한 학습 쉼터와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자전거 대여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을 구성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꾸준히 이어지는 커뮤니티의 밑바탕이 된다고 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는 6월 30일 끝으로 끝날 예정이었습니다만,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freespace]는 다음 달 임대를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모금은 성공적이었고, 7월에도 [freespace]의 커뮤니티센터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freespace]의 노력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지역주민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이 결국엔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 1 ] space [ 1 ] month [ ∞ ] possibilities"라는 [freespace]의 목표는 샌프란시스코 중앙시장의 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조금씩 실현되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freespace] 홈페이지, [freespace] 페이스북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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