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사업가였던 스캇 해리슨(Scott Harrison)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도중에 전기와 수도 시설 없이 오염된 물을 사용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오염된 물 때문에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물 나눔을 실천하는 비영리기구를 만듭니다. charity water라는 기구로, 슬로워크 블로그에서도 한 번 소개된 적 있습니다.(바로가기)
charity water는 물이 필요한 전세계 20개국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나누기 위해 독특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나눔을 실천합니다 그 중, 현재 진행중인 SEPTEMBER CAMPAIGN POSTER SERIES를 소개하려 합니다.
9월 캠페인 포스터 시리즈는 미국 디자이너 14명이 인도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포스터를 판매하는 캠페인입니다. 판매 수익금은 100% 물기금으로 쓰입니다.
포스터는 20달러로, 현재 14개 중 2개의 포스터가 품절되었고 나머지는 판매중입니다.
그럼 어떤 영감을 통해 디자인된 포스터인지 살펴볼까요?
Spirit of India Designer: Karen Koch
디자이너의 말: "인도의 본질과 정신을 포착하려 했습니다. 더러운 물을 필터링하는 곳에 시간을 암시하는 모래시계를 적용해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The Lotus Designers: Yaron & Adva Schoen
디자이너의 말: "연꽃(Lotus)은 인도의 국화입니다. 어두운 물에서 자라는 이 꽃은 종종 먼지와 불순물이 섞인 물에서 자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저희는 사람들에게 진흙속에서 꿋꿋히 피어나는 연꽃의 힘을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Water Designers: Rehanah Spence
디자이너의 말: "이 포스터는 구자라트(Kutch in Gujarat) 지역의 유목민인 라바리(Rabari) 사람들의 의복 자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라바리(Rabari) 여성은 자신의 의복에 자수 장식을 많이 하는데, 자수 안에 담는 의미는 그녀와 그녀의 마을에 물의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합니다. 그와 같이, 저도 그들의 생활여건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Horn OK Please Designers: Paul Levy
디자이너의 말: "Horn OK Please"는 사실상 인도의 거의 모든 트럭이나 버스, 택시 뒷부분에 써 있는 문구입니다. ("앞지르려면 경적을 울려주세요"라는 뜻) 이것의 기원은 알 수 없지만 목적은 모두 같습니다.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정중한 경고입니다. (경적을 울려 달라고 하는 이유는 워낙 도로교통을 지키지도 않고, 좁은 길 때문에 아예 사이드미러를 닫고 다니는 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고 추월이 계속됨에도 사고가 발생하거나 시비가 붙는 경우는 없다고 하네요. 아마 그런 인도의 문화를 표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소개된 것 이외에도 다양한 포스터들이 현재 판매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례로 계간지 그래픽<GRAPHIC>에서 디자이너들에게 포스터를 의뢰해 두 차례 출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도 포스터는 디자이너가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에 좋은 통로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이 캠페인처럼 하나의 공통된 목적이 더해지니 의미가 더 깊은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tore.charitywater.org/collections/india-posters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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