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무심코 펼친 책 속에서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면 어떨까요? '편지를 발견한 당신에게'라는 첫 구절만 읽어도 왠지 모르게 위로를 받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실제로 위로가 필요하거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편지를 쓰는 익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낯선 사람을 위한 러브레터, 'More Love Letters' 입니다.
More Love Letters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한나(Hannah Brencher)는 '세상은 더 많은 러브레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왜 이토록 러브레터를 강력히 추천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그녀 스스로의 경험 때문인데요,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왔을 때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었다고 합니다.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하던 차에 그녀는 어릴 적 어머니가 편지를 써주었던 것을 떠올리고 편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딱히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익명의 사람들을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도서관 책 사이나 공원 벤치, 커피숍 테이블 등 도시 곳곳에 희망적이고 달콤한 메시지를 적은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편지를 읽은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본 후, 한나는 인터넷에 편지를 게시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지금의 More Love Letters를 설립하기에 이르게 되었죠.
러브레터를 쓰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적은 러브레터를 버스정류소 의자 틈새나 도서관 책 사이 등 일상적인 장소에 놓아두는 방법입니다. 누군가에게 발견되길 바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러브레터를 발견한 사람은 More Love Letters에 메일을 보내거나 SNS를 통해 올리면 됩니다.
> 페이스북 : moreloveletters
> 트위터 : @moreloveletters
> 인스타그램 : #moreloveletters
두 번째 방법은 누군가를 향한 러브레터를 쓰는 것입니다. 여기서 누군가란, 위로나 사랑이 필요한 사람인데요, More Love Letters 홈페이지에서 각각의 사연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약혼녀를 잃은 사연부터 조카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싶다는 이모의 사연, 큰 수술을 앞둔 딸의 사연까지. 위로와 격려의 말이 필요한 다양한 사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마감일까지 지정된 주소로 편지를 보내면 지역 담당자가 편지를 전달해주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More Love Letters는 단순히 재밌는 해프닝이 아닌 지속적인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학교를 방문해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누군가를 위해 편지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얘기하는 것인데요,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나를 위한 러브레터.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 그저 '힘내세요'라는 말만 있더라도 왠지 모르게 행복해질 것 같은데요, 물론 편지를 발견한 사람은 잊지 말고 누군가를 위해 또 다른 러브레터를 써야 되겠죠? 세상은 아직도 더 많은 러브레터를 필요로 하니까요 :-)
출처 : More Love Letters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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