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 것은 어떤 감정을 떠올리게 하나요? 삶을 시작한 지 하루가 채 안 된 아기. 그리고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낸 엄마의 모습을 담은 ‘하루가 되다: 원데이영(One Day Young)'을 소개합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제니 루이스(Jenny Lewis) 씨는 제이미 올리버, 키이라 나이틀리, 비스티보이즈 등 유명인과 협업한 사진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녀는 태어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아기와 그 아기를 출산한 엄마의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사진에 담을 주인공을 찾는 리플렛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엄마와 아기의 아주 특별한 유대감, 따뜻함, 그리고 그 둘 사이의 힘을 사진에 담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본능이 더욱 커지는 순간으로부터 느끼는 엄청나고 미묘한 감정들을 담고자 함입니다.’ 제니 씨는 사진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동시에 하나의 공통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공통된 느낌이 무엇인지 함께 보실까요.
Jenny McInnes 씨와 그녀의 딸
Veronika 씨와 아들 Eden
Harriet 씨와 딸 Greta
Jenny 씨와 딸 Nora
Leda 씨와 딸 Electra
Leanh 씨와 아들 Lachlan
Laurie 씨와 아들 Tyrrick
Tara 씨와 딸 Penelope
Theresa 씨와 아들 Tommy
Mairead 씨와 딸 Fia
제니 씨는 가정 분만을 돕는 단체와 연계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미리 신청을 받고, 출산 당일 산모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방문하여 촬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산의 과정을 생각하면 산모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산모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가정에서 출산을 하기에 사람들이 흔히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매우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합니다.
한 번의 수중 분만과 또 한 번의 가정 분만을 통해 출산을 경험하기 전에는, 아기를 가지고 낳는다는 것에 대해 많은 고통과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다고 제니 씨는 말합니다. 임신을 하기 전 다양한 출산 이야기를 담은 이나 메이(Ina May)의 책을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도 출산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책을 통해 얻은 용기의 메시지를 자신은 사진을 통해 다른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으며 제니 씨는 다양한 엄마들을 만납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게 될 엄마, 장애가 있는 4살 아이의 엄마, 첫 출산에서 유산의 아픔을 경험한 엄마, 10년 동안 여러 번의 유산을 경험한 뒤 드디어 아기를 출산한 엄마 등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다양한 감정과 함께 하나의 공통된 감정도 담기는데요. 그것은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어떤 인종인지’, ‘나이가 많고 적은지’를 떠나 한 생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위대한 어머니로서의 ‘자부심'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진작가로 활동한 그녀는, 어머니의 힘과 자부심이 표현된 이 사진들이 자신이 찍은 사진 중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이라고 말합니다.
6개월의 기간을 목표로 시작된 하루가 되다는 4년째 계속되며, 생애 첫날의 아기와 엄마의 모습을 100장 가까이 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어머니의 위대함이 이 프로젝트를 계속 있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인데요. 위대한 엄마를 더 자랑스럽게 하는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엄마한테만 하면 아빠가 삐칠 수 있으니, 아빠에게도 합시다.
출처: Jenny Lewis, My Modern Metropolis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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