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여러 차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오랫동안 계속된 분쟁으로 민간인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폭력이 발생하는 그곳에서 꽃밭을 만나는 일은 얼마나 특별한 일일까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구역인 서안지구의 빌린(Bilin)마을에서는 꽃을 심으며 상처를 회복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철조망에 걸린 최루탄에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덩그러니 걸린 최루탄이 왠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최루탄 화분을 만든 사람은 팔레스타인의 사비하(Sabiha)라는 여성입니다. 그녀가 최루탄 화분을 만든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의 아들 바셈(Bassem Abu Rahmah)은 2009년 빌린에서의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의 최루탄을 가슴에 맞은 후 30살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당시 바셈은 이스라엘군에게 위협이 갈만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그의 죽음은 다큐멘터리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2011)'의 촬영 중에 일어났던 터라 영상으로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셈의 억울한 죽음 이후, 사비하는 속이 텅 빈 최루탄을 모아 그녀의 아들이 죽은 장소 주변에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심어진 곳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주변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 장벽을 세워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말합니다. 하지만 2004년 7월 9일 국제사법재판소(ICJ)는 분리장벽이 팔레스타인의 인권을 지나치게 침해한 것으로 국제법에 어긋나며, 철거돼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사전)





하나둘씩 심은 꽃은 이제는 꽃밭이 될 정도로 규모가 제법 커졌습니다. 그녀와 함께 꽃을 심고 돌보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사비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잦은 충돌 때문에 최루탄이 모자랄 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최루탄 가스통으로 꾸며의 바셈의 초상화(사진: Ryan Rodrick Beiler)



아들은 잃은 그녀는 폭력 대항하는 방법으로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버려진 최루탄을 모아 그 안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꽃을 피우는 방법이죠. 그 어떤 방법보다도 폭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들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유가족들은 아직까지도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비하가 심은 최루탄에 핀 꽃처럼, 언젠가는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상처가 아물어 꽃이 필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 : AICboredpanda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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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