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곳곳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환경 캠페인도 참 많아졌습니다. 많은 캠페인 중에서도 빈번하게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가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에 관한 캠페인인데요, 하지만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은 우리에게 아직까지 동물다큐에나 등장하는 조금은 먼 이야기같습니다.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일깨워주기 위해 독일 에이전시인 Guertlerbachmann은 꽤 직접적인 방식을 사용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코끼리, 코뿔소, 상어의 그림이 각각 그려진 우표 3종 세트입니다.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발표한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2년 겨우 3년 동안 아프리카 코끼리 10만여 마리가 밀렵으로 희생됐다고 합니다. 이것은 국제 상아 수요 증가 추세와 일치한다고 하네요.  평균적으론 하루에 11마리를 죽이는 셈입니다. 코끼리가 한마리 희생될 때마다 코끼리 상아의 시장 가치는 높아지고 그에 따라 멸종 위기도 높아져만 갑니다.



코뿔소의 밀렵도 해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14마리가 죽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엔 1004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에 의해 희생됐다고 합니다. 코뿔소 밀렵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코뿔소의 뿔때문인데요, 부를 과시하기 위해, 혹은 건강에 좋다는 소문 등 단지 인간의 욕심때문에 전 세계 코뿔소의 70~80%가 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지금도 하루에 약 3마리가 뿔 하나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상어 또한 우리 해양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귀상어 등 다섯 종류의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샥스핀 요리를 위한 지느러미를 채취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매년 2600만∼7300만마리가 포획되며, 샥스핀 시장의 연간 규모는 4억∼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uertlerbachmann이 독일의 야생동물보호단체인 Pro Wildlife(프로 와일드라이프)와 함께 만든 세 가지의 우표세트는 이러한 인간의 야만적인 행동을 비판하며, 나아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기부금 모금에도 큰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그림은 언뜻 보기엔 단순한 동물 일러스트이지만 이 작은 엽서 안에는 우표가 숨어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우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일부(코끼리의 상아, 코뿔소의 뿔, 상어의 지느러미)를 잘라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우표를 떼어내는 방식을 통해 밀렵행위의 잔인함을 상징적으로 느끼도록 해줍니다.




이 우표는 일반 우표보다 50센트 비싸지만 50센트를 바로 프로 와일드라이프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결과적으로 총 41,000유로의 판매금액을 올리게 되었으며, 나아가 소셜네트워크와 각종 블로그 안에서 밀렵에 대한 활발한 논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프로 와일드라이프의 웹사이트 클릭수는 40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Guertlerbachmann은 이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 야생동물이 단지 인간을 위한 전리품이 되는 것을 막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코끼리 상아 장식품 하나에도 희생된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출처: ososio, guertlerbachmann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