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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탁이 찾은 지속가능한 원단

방수포를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을 아시나요? 버려진 물건을 재사용하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브랜드입니다. 그런 프라이탁이 가방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원단을 찾아 옷을 만듭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직원들에게 적합한 작업복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린넨, 대마 섬유, 모달과 같은 천연 소재 섬유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그 지속가능성에 주목했고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원단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천연소재인 것은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하며 훗날 퇴비화될 수 있는 생분해성 원단이라고 합니다. 프라이탁은 'F-ABRIC'이라는 이름의 이 원단의 가치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어떤 점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1. 가까운 유럽에서 생산
F-ABRIC의 모든 섬유는 반경 2,500km 이내의 가까운 유럽에서 재배됩니다. 일반적인 섬유에 비해서 생산에 필요한 화학물질이 적고, 이동 거리는 훨씬 가깝습니다.




F-ABRIC을 이루는 섬유는 린넨(아마 섬유), 헴프(대마 섬유), 모달 총 3가지입니다. 아마와 대마는 수천 년 동안 많은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된 섬유인데요, 웬만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며, 많은 양의 물이나 농약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모달은 재질이나 속성이 코튼(면)과 거의 유사하지만 면과 비교해 훨씬 지속가능한 섬유입니다. 






2. 최소한의 화학물질로
위에서 소개한 섬유들은 모두 재배와 후처리가 아주 적은 양의 화학물질로도 가능한 식물입니다. F-ABRIC의 원단은 'Oeko-Tex®'라는 유해물질 테스트에서 I 등급이라 하는데요, 0~3세 유아가 입어도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3. 다시 토양으로
F-ABRIC의 섬유는 100% 생분해성 물질입니다. 







4. 면(Cotton) 없이
면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화는 더운 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재배될 수 없고(스위스 기준)


엄청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비슷한 질감의 모달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토양을 사용합니다. 



또한 상당량의 농약과 비료로 관리가 필요한 식물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점은 탄소배출량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목화를 재배하는 노동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이라고 합니다. 아동 착취, 강제 노동 착취가 심각하며 비인간적인 대우와 그에 따른 빈곤이 일으키는 문제가 크다고 합니다.










프라이탁의 사례처럼 많은 패션 브랜드가 섬유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SPA브랜드 'H&M'가 있습니다. H&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면(cotton)을 사용하는 우리 기업이, 더 나은 체계를 갖춘다면 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옷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옷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폐기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H&M 컨셔스 컬렉션의 광고




옷을 만드는 '섬유'는 모두에게 필요한 물질이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양의 생산과 폐기가 이루어지겠죠.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면(cotton)의 생산과정과 노동 착취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옷은, 어쩌면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니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바꿔나간다면 환경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앞서 살펴본 지속가능한 움직임이 다른 많은 기업들에 영향을 끼치길 바랍니다. 



출처: Freitag



by 하늘다람쥐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