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세대인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아기 사진을 바로 SNS에 올리고 사람들의 축하와 인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발언권이나 초상권에 대해 생각하는 이는 없을텐 데요. 출생 첫날부터 아기는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공개되는 것이죠. 로라 코넛은 이러한 트랜드가 다음 세대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아기에게 스스로 권한을 주면 어떨까 하는 재미난 발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아기용품 New Born Fame입니다.
이 귀여운 모빌은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Design Academy Eindhoven)의 졸업 작품에 선보인 로라 코넛(Laura Cornet)의 작품입니다. 소셜미디어인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facebook) 로고 모양의 모빌로 아기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영상이 찍히고 포스팅됩니다.
이 한 켤레의 신발에는 GPS가 탑재되어 아기의 위치와 걸음걸이 수를 재어 활동차트를 기록해 부모의 모바일로 전송됩니다. 그리고 이 장난감의 볼이 돌아갈 때마다 아기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정보가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전송되는 것이죠. 물론 부모 대신 아기 스스로의 힘으로 말이죠.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3세 미만의 아이를 가진 페이스북 사용자 엄마들의 게시물 중 96%가 아이의 사진이었습니다. 'Facebook moms'이라는 단어도 소셜미디어 1세대인 부모들의 이러한 현상을 뜻하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라인상에서 과도한 정보를 유출하게 되는 시대에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합니다.
by 나무늘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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