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염을 막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도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늘 병균과 대치하고 있는 의료진도 병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우리 몸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2가지를 소개합니다.
1. 쉽게 벗을 수 있는 방역복
에볼라는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방역복을 입고 활동을 하더라도 옷을 벗다 방역복 겉을 만져버리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에서 새로운 방역복 디자인을 고안했는데요. 바로 쉽게 벗을 수 있는 방역복입니다.
① 장갑을 낀 상태로 날개를 잡아당겨 옷 지퍼를 엽니다.
② 양소매에 달린 끈을 X자로 발로 밟아 고정합니다.
③ 그대로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옷이 벗겨집니다.
보통 방역복은 얼굴을 볼 수 없게끔 디자인되었습니다. 위협적인 외관 분위기 감소와,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얼굴을 드러나게 디자인했습니다. 모자 상단엔 산소 공급이 가능한 장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각 부분별 안내도 프로토타입입니다. 기존의 단점을 간단한 원리로 보완했을 뿐인데 효과적인 방역 기능이 생긴 방역복이네요. 비싼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명쾌하게 감염의 위험을 줄인, 좋은 디자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최첨단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에 돋보이는 아이디어의 제품입니다.
2.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병원 문 손잡이
간단한 원리로 감염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손잡이 '풀클린 도어 핸들(Pullclean Door Handle)'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의료 노동자의 사망 원인 중 4위가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약 400억 달러라고 합니다. 알다시피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살균에 큰 효과가 있는데요, 이에 착안하여 아이디어가 나온 듯싶습니다. 병원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접하는 문 손잡이에 살균 세척제를 장착한 것이죠.
위 움직이는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문 손잡이를 잡아당길 때 자연스럽게 하단에 있는 세척제 스프레이를 손에 뿌릴 수 있습니다. 문 밖을 나서면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비비며 세척을 하게 되죠. 굳이 벽에 달린 세척제에 다가가서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쉽게 습관화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를 개발한 디자이너도 행위를 간단하게 습관화하는 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풀클린 손잡이를 고안해내면서 소독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간단한 센서도 장착했습니다. 병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소독률을 익명으로 추출했고, 그 데이터는 전자 매체에 공유했습니다.
풀클린 손잡이는 미국의 US 병원에서 임상 실험을 했고, 손잡이 설치 후 소독률이 23%에서 78%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네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의외로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쉬운 것을 고안해내기는 어렵긴 하지만, 쉬운 행위인 만큼 파급력은 대단한 것 같네요^^ 풀클린 손잡이는 하루 빨리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Dezeen, The Agency of Design
by 고래 발자국
'Brand&Desig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0만개의 손바닥이 이야기하는 것은? (0) | 2015.02.06 |
---|---|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모바일 게임, Hunger Crunch (0) | 2015.02.05 |
사랑으로 햄버거를 살 수 있다면? (0) | 2015.02.04 |
출력과 인쇄, 무엇이 다를까? (25) | 2015.02.02 |
새롭게 태어나는 돈, 화폐 리디자인 프로젝트 (0) | 2015.01.20 |
폐공장의 화려한 변신, 브롱스 차터 예술학교 (1) | 2015.01.15 |
메시지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연차보고서 (0) | 2015.01.12 |
장난기 가득한 포장 Prank Box (0) | 201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