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근시안적이거나 단편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다른 생물들이 어떻게 세상을 보고 느끼는지는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영국 기반의 예술그룹인 Marshmallow Laser Feast(이하 MLF)에서는 동물의 감각적인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가상의 체험인 ‘동물의 눈으로 보는 세상’ 체험을 통해 이러한 생각들을 바꾸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MLF의 가상현실 체험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공중 드론 촬영, 라이더(*펄스 레이저광을 대기 중에 발사해 그 반사체 또는 산란체를 이용, 거리·대기현상 등을 측정하는 장치)와 CT 스캐닝 기술을 이용했습니다. 이 체험은 Abandon Normal Devices Festival(이하 AND)라는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다고 합니다.
AND 페스티벌의 참가자들은 자연의 모습을 본뜬 헤드셋을 통해 가상현실의 모습을 입은 나무와 식물들을 봅니다. 이 식물들은 많은 색상과 여러 가지 가상의 텍스처들로 재구성되어 보이는데요. 이것들은 덩어리 혹은 떠다니는 밀집된 조각들로 보이기도 합니다. 빛의 파도같이 보이는 생물 발광체들 그리고 수천 개의 바글바글한 동그라미들이 식물과 동물의 삶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LF는 단지 보는 체험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또한 스테레오 헤드폰과 가상현실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촉감 장비를 사용했는데요, 이런 감각들은 가상현실이 체험자를 에워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스테레오 오디오와 기술은 3차원의 소리를 재구성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체험자들이 가상 숲 체험 중 감각을 극도로 높이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소리 기술은 숲 공간에서 들리는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모방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체험자들은 촉감 장비를 등에 입고 있어, 몸으로도 숲의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방에서 들리는 숲의 소리와 함께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을 보는 것은 환상적인 체험일 것 같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는 세상 말고도 다양한 시점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이들의 영상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헤드셋을 끼고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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