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사진들 중 어떤 것이 제대로 잘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맨 오른쪽 사진이겠죠. 흔히 인쇄물을 접할 때 위의 왼쪽 사진처럼 핀이 어긋나거나 가운데의 사진처럼 망점이 보이는 경우는 잘못 인쇄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인쇄 기술의 발달로 위의 문제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독특한 인쇄 방식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완벽한 인쇄물보다는 조금 삐뚤어지고 선명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인쇄 방식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리소그라프라는 이름은 일본의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서 개발한 실크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공판인쇄기의 이름인데요. 미세한 구멍으로 잉크를 통과시켜 종이에 이미지가 인쇄되는 방식으로 스텐실 원리를 디지털로 변환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실크스크린은 판화의 종류이기도 한데요, 리소그라프와도 비슷한 스텐실의 원리입니다.
실크스크린의 간단한 원리는 이렇습니다. 실크천을 나무틀에 고정시킨 뒤 원하는 형태를 제외한 부분에 약품을 사용하여 잉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습니다. 그리고나서 실크의 망사에 잉크가 새어나가도록 하면 원하는 모양으로 잉크가 찍혀 나오게 됩니다.
실크스크린 클래스: db판화작업실
참고: 두산백과
이미지 출처: harvest textile
레터프레스는 볼록판 인쇄방식으로 활판에 원하는 글씨나 이미지를 조각한 후 돌출되는 부분에 잉크를 바르고, 종이 한 장 한 장에 압력을 주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인쇄 방식이라고 합니다.
참고: designmap
이미지 출처: etsy, idiy, fivestar
활판인쇄는 1980년대 현재 인쇄방식인 오프셋인쇄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인쇄방식입니다. 불과 30여 년 전까지
사용되었던 방식인데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7년 활판인쇄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근대 활판
인쇄술의 가치를 알리고자 파주 출판단지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활판 인쇄소인데요. 직접 방문하여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조
활자 주조기에 글씨의 원형을 넣고 납을 녹여 납 활자를 제조합니다. 이 납 활자는 천 번의 인쇄를 거치면 마모된다고 합니다. 활자의 크기는 7가지이며, 가장 작은 크기는 2.6mm, 가장 큰 크기는 14.6mm입니다.
만들어진 수많은 납 활자들 중에서 원고를 확인하며 활자들을 일일이 뽑아서 문선 상자에 담습니다. 보통 한 페이지당 한 개의 문선상자가 필요합니다. 200페이지의 책 한 권을 만들 경우 200개의 문선상자에 담게 됩니다.
문선상자가 도착하면 본격적인 조판 작업을 합니다. 사진과 같은 판에 띄어쓰기, 행간, 자간, 약물 등을 일일이 조정하면서 판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판을 인쇄기에 걸어 종이에 찍습니다.
참고: 파주활판공방
이미지 출처: 파주활판공방
by 산비둘기발자국
'Brand&Desig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개질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방법 (2) | 2016.02.19 |
---|---|
지속가능생산협회의 지속가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1) | 2016.02.12 |
노래로 듣는 좋은 디자인의 정의 (0) | 2016.02.11 |
노숙자를 위한 슈트, Sheltersuit (0) | 2016.01.28 |
A Logo Is Not a Brand : 로고 없는 브랜딩 (0) | 2016.01.15 |
사진, 디자이너처럼 배치하기 (4) | 2016.01.14 |
위트의 대가, 그래픽 디자이너 밥 길 (1) | 2016.01.13 |
황금비율을 이용해 디자인하기 (3) | 201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