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레딧(Reddit)
소라게는 연약한 복부를 보호하기 위해 고동류의 껍질을 집으로 사용하는 갑각류입니다. 위 사진 속 소라게는 특이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금 작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이 소라게의 집은 바로 치약 뚜껑입니다.
위 사진은 쿠바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지난 2015년 6월 레딧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던 사진입니다. 사진 속 소라게는 해안가에 생활 쓰레기가 많아져 치약 뚜껑을 집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소라게의 주택난 문제를 일본에서는 재밌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Shell we move?`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을 진행한 스모(SUUMO)는 일본의 가장 큰 부동산 회사입니다. 스모는 규모뿐만 아니라 특별한 브랜드로서도 자리매김하기 위해 소라게를 위한 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몸집이 커짐에 따라 이사를 하는 소라게는 어쩌면 부동산 회사의 중요한 고객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집을 소라게에게 선보이는 날, 학생들은 해안가에 집을 놓아두고 멀리서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소라게들은 집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새로운 집에 입주한 소라게들은 해안가를 누비며 스모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열심히 해안을 누빈 소라게 덕분에 sns에서는 스모관련 멘션이 480% 증가했고, 500만 건 이상의 미디어에 노출되었습니다. 까다롭고 특별한 클라이언트를 만족하게 한 스모를 이용하려는 고객도 112%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을 통해 소라게는 주택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스모는 브랜드 인지도와 파워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은 지난 3월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광고제(AdFest 2016)에서 옥외 광고 최고상(Grande)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쉘위무브 공식 홈페이지는 문을 닫았는데요, D&AD 어워드(D&AD Awards)의 수상작 소개에 영상이 남아있어 가져왔습니다. 쓰레기를 벗어나 쾌적한 집으로 이사하는 소라게의 영상! 한 번씩 구경하고 가세요!
출처 : 2016 D&AD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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