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어떠셨나요?
출근길에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만원버스나 만원 지하철 때문에, 그리고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교통 체증 때문에, 혹은 아직 가시지 않은 간밤의 피로 때문에 누구에게나 하루 중 가장
피곤한 시간인 출근길.
게다가 오늘은 3일을 내리 쉰 다음의 출근길이다보니 다른 때보다 더 피곤한 기분이 듭니다.
대부분의 배드타운 도시들 자리잡고 있는 수도권지역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인구만 하루 평균 1,000만명꼴이고,
출퇴근 시간에 가장 혼잡한 지하철 환승역 중 하나인 신도림 역에서만 출근시간 이용인구가 40만명에 달한다고
하니 서울에서 출퇴근을 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두 번의 전쟁을 치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런 출퇴근 길의 스트레스는 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그런데 최근, 서울보다 더 거대한 도시인 중국 상하이에는 어느 지하철역 기둥에 샌드백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줄지어 서있는 큰 기둥마다 이렇게 샌드백이 둘러져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한 번쯤 툭툭
쳐보고 지나가게 되겠네요.
덕분에 짜증나는 출퇴근 길의 시민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운동도 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샌드백은
사실 아디다스의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샌드백에는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에만 1년에 1,824분을 사용하는 여러분!
그 시간을 그냥 낭비하지 마시고 와서 주먹 좀 날려보세요!"라고 쓰여있다고 하네요.
지하철 샌드백은 자사 광고를 위해 시작된 광고 캠페인이겠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만원지하철 때문에 짜증이 나다가도 이 샌드백을 보고나면 이런 아이디어를 접하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 열심히 주먹을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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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캠페인을 위해 만들어진 상하이 샌드백의 경우와는 다른 사례로 네덜란드 Utrecht의 Overvecht 역에 설치된
미끄럼틀(!)도 흥미롭습니다.
오래된 역 건물을 리모델링 하면서 설치된 이 긴 미끄럼틀은 계단으로 내려오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계단을 내려오는 일이 무섭고 어려운 어린이들에게도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주고 있고요.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이 이렇게 재미있는 공간이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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