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게 되나요? 초록색 잎, 새싹, 푸른 하늘 등 맑고 보기 좋은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한 사람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의 이름은 Scott Wade, 사람들에게는 Dirty Car Artist로 더욱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방송을 통해서 소개된 적도 있는 스콧이 사는 곳에서는 비포장도로를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의 유리는 쉽게 흙먼지로 뒤덥히게 됩니다. 이렇게 차에 쌓인 먼지는 스콧이 자라온 지역에서는 굉장히 보기 싫고 얼른 씻어 버리고 싶은 일상입니다.
스콧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만화가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옆에서 그림을 어깨너머 배운 스콧은 어느 날 흙먼지를 뒤집어쓴 창문 위에 먹고 남은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게 된 이후로 여러 가지 테크닉들을 실험하며 지금까지 작품을 만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콧의 작품들은 이 먼지를 이용해 무엇이 ‘아름답다’, ‘못생겼다’를 구분해버리는 사람들의 선입견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스콧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고 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다음 작품이에요’.
스콧의 작품의 매력 중 하나는 시간에 따라 없어지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비가 오면 비에 휩쓸려가도록 내버려두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조금은 엉뚱하기도 한 스콧의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지나치는 것들, 우리의 일상에 보잘것없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주는 것 또한 친환경이 아닐까를 생각해봅니다.
스콧 아저씨! 우리나라 황사 시즌에 한 번 오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사진출처 및 스콧의 웹사이트: http://www.dirtycarart.com/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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