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인 술이 된 와인.
그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와인을 즐기는 분들 또한 많아졌는데요, 국내 와인시장이 가장 활발했던 2008년에는 그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고 2007년에는 수입량이 2만 2991톤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 되었습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만큼이나 대중적으로도 친숙해진 와인.
그런데 와인,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코르크 마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코르크 마개를 딸 때 필요한 와인따개도 생각나고요.
그런데 와인따개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간단히 돌려서 열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스크루 캡
(돌려서 여는 뚜껑)이 코르크 마개를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비평가 중 한 명인
로버트 파커 Robert Parker마저도 언젠가 모든 와인병은 스크루 캡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러한 스크루 캡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크루 캡에게 밀려났던 천연 코르크 마개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무리 스크루 캡이 편리하다고 해도 와인 마개는 단연 코르크 마개'라고 믿는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취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제 와인 생산업체의 70%가 스크루 캡 대신 다시 코르크 마개를 선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에서도, 영국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버리에서도 자체 브랜드
와인을 모두 코르크 마개로 바꾸었다고 하고요. 천연 코르크 마개의 최대 생산국인 포르투갈은 작년 한해에만
32억개의 코르크 마개를 판매했습니다.
400년 전부터 와인 마개의 역할을 담당해온 코르크 마개는 코르크나무의 껍질로 만들어져 환경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 천연 소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말 그대로 '나무 껍질'로 만들어졌으니 자연적인 분해가 가능해
썩어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코르크 마개를 만들어내는 코르크 나무는 포르투갈에서 주로 서식하는 수목으로, 사철 푸른 상록수
입니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은 스페인,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더불어 전세계 코르크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공급
하고 있습니다. 코르크 나무 한그루가 40살 가량이 되어야 고품질의 코르크 마개를 생산할 수 있기는 하지만,
대신 40살 이후 부터는 최대 200년 동안 코르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니 코르크 생산이 코르크 나무의 생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편리함보다는 환경을 생각할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
다음 와인을 구매할 때에는 스크루 캡 와인 대신 코르크 마개 와인을 구입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미지출처 | 조선일보, 부산일보, 한겨레 등)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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