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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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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슈퍼마켓에서는 7살 어린이도 디자인을 한다? 웨이트로즈(Waitrose)는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지점이 많지는 않지만 유기농 식품 분야로 유명하고 매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또 한번 이곳의 재미있는 서비스에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요즘 많이 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작업인데요. 웨이트로즈는 7살 남자 어린이와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기존 브라운소스 패키지 디자인 해리(Harry Deverill)는 평소 영국식 아침식사(English breakfast)를 먹을 때 브라운소스(brown sauce)를 즐겨먹는데 소스 병 앞에 그려진 그림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웨이트로즈로 편지를 썼죠. 그 당시 해리..
빠르게, 느리게 골라서 걸어요 서울에서도 사람이 많은 신촌이나 홍대, 명동을 걸을 때면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또 어떤 날은 느리게 걷고 싶은데 뒤에서 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빨리 걷게 되기도 하고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영국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재밌는 해결책을 내놨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골라서 걷는 'Fast(or slow) Lane'입니다. 영국 셰필드의 메도우홀(Meadowhall) 쇼핑센터에는 두 가지 레인이 있는데요, 한쪽은 느리게 걷는 손님을 위한 길이고 반대쪽은 빨리 걷는 손님을 위한 길입니다. 많은 손님이 오가는 쇼핑센터에서 굳이 두 가지 레인을 만든 이유는 한 소녀의 편지 때문입니다. 10살 소녀 클로이(Chloe Nash-Lowe)는..
당신이 발견한 러브레터 우울한 날 무심코 펼친 책 속에서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면 어떨까요? '편지를 발견한 당신에게'라는 첫 구절만 읽어도 왠지 모르게 위로를 받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실제로 위로가 필요하거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편지를 쓰는 익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낯선 사람을 위한 러브레터, 'More Love Letters' 입니다. More Love Letters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한나(Hannah Brencher)는 '세상은 더 많은 러브레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왜 이토록 러브레터를 강력히 추천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그녀 스스로의 경험 때문인데요,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왔을 때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었다고 합니다. 우울증 때..
서촌의 우체통을 살려주세요!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써본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 올해로 스물일곱인 저에게도 손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어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이니 요즘 10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생소한 일이겠지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길목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빨간 우체통은 이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통의 편지도 없을지 모를 우체통들을 모두 확인하려니 우체부들에게도 곤욕이겠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 우체통이 소중한, 혹은 유일한 연락수단이라면 기대를 갖고 열어볼 충분히 가치 있지 않을까요? 우체통 철거 안내문 서울맹학교와 농학교에 위치한 우체통이 그렇습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인터넷상으로 간편하게 메일을 주고 받고 통화를 하는일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 우체통은 소중한 연락수단이지요. 또 시각장애인들에게 보..
인포그래픽으로 알아보는 세계의 숙취해소법 지난 금요일밤 여러분 과음하시지 않으셨나요? 과음하신 여러분들을 위해서 재미있는 세계의 숙취 해소제 인포그래픽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세계의 숙취 해소제를 인포그래픽스로 보기 쉽게 표현했는데요, 간밤에 과음하신 분들이 바로 만들어 드셔보셔도 좋을 숙취해소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연한 커피 또는 에스프레소 2잔을 마시고, 프랑스 사람들은 진한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마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소토닉은 잘 알고계신 스포츠 이온 음료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체내에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물, 소금 한큰술, 설탕 2큰술을 넣어서 만들어 드실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네덜란드는 아침에 차가운 맥주 한잔으로 해장을 합니다. 아침부터 다시 술이라? 전 힘들거 ..
나뭇잎을 닮은 엽서 날이 추워지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길은 어느새 노랗고 붉게 물든 낙엽들로 채워졌습니다. 가끔 오래된 책을 다시보다보면 언젠가 끼워넣은 낙엽을 발견하곤 합니다. 때론 편지를 보내듯 낙엽에 글을 적어두기도 했죠. 그런 추억을 되살리는 낙엽 모양의 엽서가 있습니다. 일본의 디자인스튜디오 Neo Green은 나뭇잎에 글을 적어 서신을 교환하던 일본의 옛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Leaf Letter'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질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나뭇잎 모양의 디자인, 그리고 손으로 글을 적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친환경적인 감수성을 느끼게 하죠?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넘쳐나는 요즘, 옛 추억을 되살려, 길에 떨어진 나뭇잎에 손으로 직접 작은 글귀를 적어보는건 어떨까요? 출처 : 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