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 버스 정류장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나서 새롭게 생긴 풍경인데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이런 기다림의 시간들이 지루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중심부에서는 이러한 지루한 기다림을 흥미로운 방법으로 다루어 보는 사례가 있습니다.
오클랜드 대학교와 AUT대학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길에는 버스정류장과 공용세탁소 등이 있고 많은 젊은이의 지나갑니다. 자신의 세탁물이 세탁되기까지 무료하게 기다리는 사람들과,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의 핸드폰 액정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Oh No Sumo라는 디자인그룹은 이 구역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다림을 바꿀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됩니다.
Oh No Sumo는 그 해답을 세탁소와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작은 계단에서 발견하였는데요. 계단의 형태를 이용해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감정으로 기다림을 함께하는 영화관을 만들었습니다.
건물에 딱 맞는 천막을 제작하여 비가 올 때에도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방수소재로 마감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기다림의 시간을 고려하여 상영되는 영상도 단편영화나 간단한 예술작품의 소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단편영화로 상영되고 있고요.
Oh No Sumo그룹은 다음과 같은 취지로 Staircase Cinmea(계단영화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자신들의 기다림의 시간을 핸드폰으로 해결하면서 더욱 더 개인화되어가는 사회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개인주의로 돌아가는 관계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서로를 이어줄 수 있는 행동을 유발하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더 나은 도시를 만들고, 좀 더 소통하여 재밌고, 사람 사는 맛 나는 진정한 친환경 미래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도 삶 속에서 좀 더 의미 있는 소통을 유발하는 방법들을 찾아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http://www.dezeen.com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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