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햄버거가 아닐까 하는데요. 사진 속 햄버거와 실제로 받게 되는 음식에서 엄청난 차이를 느낀 경험도 누구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속임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이 상황에 대한 이유를 캐나다에서 파헤쳤는데요. 그 당사자는 바로 햄버거를 만드는 맥도날드 캐나다라고 합니다.
맥도날드 캐나다는 광고나 메뉴를 위해 사용되는 햄버거 사진 제작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왜 실제 햄버거가 덜 먹음직스러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먼저 동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동영상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_피클, 양파, 머스타드 소스, 케챱 등을 포함한 모든 재료가 실제로 식당에서 만들어지는 방법과 달리 공예에 가까울 정도로 조심스레 다루어집니다. 만들어지는 방법이 다른 이유는 햄버거 어떠한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소비자가 빠르고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실제 만들어지는 재료를 동일하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_사진에서의 빵이 더 높아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햄버거의 단면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든 재료가 앞으로 쏠려 실제 햄버거보다 높은데다가, 실제로 햄버거를 받을 때는 상자에 넣어 제공되기 때문에 상자 안에서 생기는 김 때문에 빵이 수축한다고 합니다.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_사진 속 햄버거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마지막으로 샤방하게 다듬어집니다. 빵의 부스럼, 깨의 위치, 더욱 맛있게 보이도록 색은 보정되어 최종 결과물로 보이게 됩니다.
동영상을 보고나니 무조건 흉을 봤던 저 자신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궁금증을 꼼꼼하게 동영상으로 답변한 맥도날드 캐나다의 재치 또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현재 맥도날드 캐나다는 사업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소비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소통을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의 메인 화면에서부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라는 소비자에게 던지고 있고요. 해당 페이지로 넘어가면 수많은 소비자가 던진 답변과 그에 대한 답변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 캐나다의 이 소통 캠페인은 어느 정도의 선에선 단지 좋아 보이기 위한 포장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신들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일지라도 물어봐 달라는 캠페인의 설명에 다양한 소비자의 다양한 질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맥 머핀에 진짜 계란을 사용하나요? 너무 잘 만들어져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라는 질문에 맥도날드 캐나다 측은 좋은 품질의 캐나다 산 계란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계란프라이 빨리 만들기라는 재미있는 내용과 접목하여 동영상으로 답변하였고요.
'닭고기가 순살인가요?'라는 질문에는 허벅지살, 다리살, 가슴살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담긴 위트있는 포스터와 함께 답변했습니다.
이 외에도 '100% 쇠고기 햄버거라면 그 쇠고기는 몇 등급인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의 재료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에 친절히 답변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인간에게 이상적인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을 팔아 이익을 추구하는 거대 기업에서 자신들을 존재케 하는 소비자를 중요 이해관계자로 이해하고 그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는 사실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도날드 캐나다처럼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서로에 대한 막연한 불신은 어느 정도 조절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료출처: http://www.mcdonalds.ca/ca/en.html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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