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케냐는 대통령 선거를 치렀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꿈꾸었던 빈민가의 사람들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적극 참여하였지만, 선거과정 중에 개표를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기존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부정선거라는 오명이 씌워졌지요. 이 때문에 케냐는 부족 간의 내부 폭동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많은 난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끔찍했던 폭동이 가라앉은 후,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부족 간의 분열은 케냐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2013년, 케냐는 다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케냐 국민들은 또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불안정해질 케냐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깨끗하고 안정적인 선거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지요. 다행히도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이 작은 사진을 통해, 그리고 "I am Kenyan 캠페인"을 통해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I am Kenyan 캠페인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I am Kenyan"라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부족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케냐국민이라는 의식, 즉 하나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2013년 선거가 부족 간의 분열이 아닌 화합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의 성과를 살펴보면 전 세계 50개국에서 500여 장의 사진을 받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합니다. 체코,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미국,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케냐인들이 사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결국 흩어져 있긴 하지만 케냐인들은 자국의 안정과 평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집된 사진들은 2m x 3m 사이즈의 흑백포스터로 인쇄되어 공공 벽면이나 행사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나 청소년 포럼에도 사용되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I am Kenyan 캠페인은 케냐인들에게만 한정된 캠페인이 아니라,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서 국가와 인종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가 케냐 국민들에게는 아픔과 무서움의 기억이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데요, I am Kenyan 캠페인을 통해 더는 케냐가 선거 때문에 폭동과 분열의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료출처: http://www.iamkenyan.or.ke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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