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기사에서 직장인의 회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자주, 많아 즐기는 회식메뉴 1위가 삼겹살이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 외식, 회식을 하자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 가운데 하나가 ‘삼겹살’이기에 별로 놀랄만한 결과는 아니였지요. ‘편한 분위기’,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삼겹살은 최고의 국민 외식 메뉴 자리를 오래 세월 지키고 있습니다.
삼겹살은 다른 한국음식과는 다르게 기름진 맛으로도 폭 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음식입니다. 근육의 지방이 삼겹으로 층을 이루고 있는 복부근육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좋으며 지방의 함유량이 높고 질기지 않고 감칠맛이 나는 특징때문에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지방이 많아 먹을 때 열량을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비만 위험이 높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다는 단점이 있고요.
그래도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인들과 가족들이 즐겨먹어서 그런지 2011년 국내 삼겹살 소비량은 273,000톤이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그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캐나다, 벨기에, 칠레 등지에서 수입한 삼겹살이더군요. 좀 의외이다 싶어 그 이유를 찾아보니 국내 돼지고기 소비는 삼겹살 같은 구이 부위에 편중되어 안·등심 등의 저지방 부위는 소비가 부진해 재고적체가 빈발한다고 합니다. 재고적체 문제는 선호·비인기부위 간 가격차이를 확대하고 선호부위의 가격을 과도하게 상승시켜 가격경쟁에 유리한 외국산 수입증가를 유도한것이죠.
이런 현상은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국내산 시장을 잠식하여 결국 우리나라 양돈산업 기반을 위협할 것임이 분명하겠죠? 그렇다면 삼겹살에 편중된 소비가 아닌 건강에 좋은 저지방 부위도 애용하는 균형잡인 돼지고기 소비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토끼발자국은 국내 삼겹살 소비의 불편한 진실에 관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인포그래픽 작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자료출처 : 한돈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가장 많이 즐겨먹는 삼겹살 부위가 평균100kg 돼지 한 마리에서 겨우 9kg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니 소비량을 맞추기위해 수입량이 늘어날 수 밖에요.
돼지고기는 삼겹살 말고도 안심, 등심, 앞·뒷다리살 등 맛도 좋고 영양소도 많은 다른 부위가 여럿인데 유독 삼겹살만 찾는 현실은 아쉽습니다. 그런 부위는 한 마리 당 35kg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생산성도 훨씬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삼겹살보다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삼겹살 못지않은 ‘국민음식’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단백 저지방의 돼지 안심과 등심, 뒷다리살은 경제적이고 영양학적으로도 권장할 만한 부위입니다. 앞으로는 돼지고기의 안심, 등심, 뒷다리살 등 고단백 저지방 부위를 많이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균형있는 돼지고기의 소비로 구제역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저녁메뉴에 돼지고기 안심과 등심, 뒷다리살 같은 재료를 사용해 보는 것 어떨까요?
by 토끼발자국(글&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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