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슬로워크 블로그 4주년을 맞이하여 슬로워커들을 인터뷰했었는데요, 오늘은 예고했던 대로 슬로워크 대표 임의균님과의 짧은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대표 전용 컵



2010년 1월 21일 시작한 슬로워크 블로그가 어느 덧 4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 4년 전, 5명의 구성원과 블로그를 시작할 때의 슬로워크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한 마을로 가정한다면, 우리 마을의 우물을 팔 시간조차 없어서 이웃 마을에 구성원 전체가 물을 길러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서 늘 타율적인 노동을 해야 했으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지속가능한 무언가를 위한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당장 할 수 있어야 하고, 업무와 중복되지 않으며, 구성원 전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관찰한 결과 디자이너들은 웹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검색하고 스크랩한다는 사실을 알았죠. 저부터도 그러고요. 블로그를 통해 미리 공부하여 사고의 진보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블로그를 바로 만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처럼 블로그를 통해 회사를 홍보하는 것보다 슬로워크를 둘러싼 키워드, 컨텍스트를 이야기해보자 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환경이나 해외의 소셜캠페인 같은 주제를 소개해주는 블로그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꾸준히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한 후로 블로그 유입량도 늘고 외부와의 소통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를 통해 회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은 슬로워크의 중요한 조직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블로그는 조직의 구심점이 되었고요. 최신 트렌드나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장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좋은 생각을 가지신 많은 분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고, 참여디자인과 브랜딩의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시작할 때는 미처 몰랐으나,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무언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블로그와는 다르게 슬로워크 블로그는 구성원 대부분이 글쓰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채용공고에 빠지지 않는 항목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구성원들에게 블로그 글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슬로워크에 입사한 구성원들에게 늘 말해주는 게 있습니다. 둥지를 틀어라. 그리고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렌즈를 만들라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렌즈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슬로워크 블로그가 구성원 개인의 렌즈이자 조직의 렌즈인 것 같아요. 그 렌즈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관심사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들이 모여 조직의 관심사를 하나의 길로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대표 자신도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을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아프리카 한 마을의 오프라인 트위터'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은 범죄율도 놓고, 그리 행복하지 않은 마을이었죠. 물론 전기나 인터넷도 안되고요. 그 마을 입구에 한 기획자가 작은 칠판을 가져다 놓습니다. 그 칠판에 마을 사람들이 오가며 글을 적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통이 되면서 마을에 공동체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하는 바가 있겠지만, 블로그는 슬로워크의 또 다른 칠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재는 대표가 블로그 운영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고 계시는데, 혹시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 보완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음... 기술적으로는 워드프레스로의 전환이나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이 있지만, 해외사례에 치중되었던 콘텐츠 발굴을 국내사례나 우리 것으로 점차 대체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에게 블로그 글 쓸 시간을 많이 확보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지난 슬로워커 인터뷰와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블로그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었는데요, 슬로워크 구성원들이 블로그 글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는 점과 개인의 관심사가 모여 슬로워크라는 조직의 관심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블로그 4주년 기념이벤트로 5문제를 준비했었죠. 정답은 제주해녀, 지우기, 비발디의 사계:봄, 감자, 한국장학재단이었습니다. 이벤트 당첨자 20분은 이유경, 이슬, 신규형, 천다연, 김감사, 김혜성, 이범수, 옥미지, 김지영, 구수진, 전온영, 최보경, 안성경, 권미은, 채다솜, 허승은, 강효선, 양성욱, 이영민, 장세준님입니다. 이번 주는 설연휴 관계로 다음 주에나 택배를 발송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당첨자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4주년 인터뷰 시리즈의 마지막인 슬로워크 블로그 독자분들의 인터뷰가 공개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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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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