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사람들에게 선사해주는 기쁨과 재미는 정말 무궁무진한 듯 합니다. 하지만 예술을 대중들이 쉽게 다가가고 체험할 수 있게 설치된 곳은 생각 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런데 러시아에 온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예술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2012년 러시아의 가장 큰 규모의 랜드 아트 페스티벌(Land Art Festival) 에서 건축 회사 살토(Salto)가 무려 길이 51미터의 트램펄린 산책로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설치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늘 보던 것, 또는 늘 걸어 왔던 그 길이 이렇게 재미있게 바뀔 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요?
페스트 트랙은 러시아 Moscow 에서 몇 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 Nikola-Lenivet의 공원 인프라처로 설치 되어있는데요, 시설물과 도로의 개념이 합해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인프라처의 기능과 기술에 포커스를 둔 본 컨셉을 과감히 버리고 주변 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의 인프라처를 선보였습니다. 단순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페스트 트랙은 사람들의 감정과 주변의 이야기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는 고리로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가 공원 산책로를 걷는 장면을 상상해 보아요. 하늘을 보고 뒤를 보고 사선으로 보여지는 또는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느낄 수가 없겠죠. 자연을 새롭게 만끽해 볼 수있는 패스트 트랙은 트램플린(Trampoline)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려 길이가 51미터나 되고 현재로써는 세계에서 가장 긴 트램플린 길 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재미있어 보이네요.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는 예술을 나열해서 해석하기 보다는 이렇게 몸소 체험하고 즐기는 것,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채워진 이 공간 자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 즐거워 하며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바라보는 또 다른 자연의 모습이 바로 살토가 원하던 바 아닐까요?
출처: Fast Track, Salto
by 비글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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