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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빈민가를 밝히는 축구장

축구선수는 한 게임당 평균적으로 7마일(약 11km)을 뛴다고 합니다. 이런 선수들의 활동량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는 특별한 경기장이 있는데요, 바로 축구선수들이 경기 중에 만든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경기장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는 지난 10일 특별한 경기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장식에는 축구황제 펠레도 참석했다고 하네요. 빈민가 중턱에 자리잡은 이 축구장은 타일을 만드는 회사 페이브젠(Pavegen)과 쉘(shell)이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 아래에는 특수한 타일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설치된 200장의 타일은 축구선수가 밟을 때마다 전력을 만들어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특수한 타일과 함께 낮에는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태양에너지 패널을 통해 전력을 모은다고 하네요.





이렇게 모아진 전력은 밤이 되면 빈민가를 밝히는 전력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최대 10시간까지 전력공급이 가능해 밤에도 걱정없이 불을 킬 수 있는 것이죠. 특히 타일은 밤에 필요한 전력의 20%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하니 꽤 유용한 것 같네요.





페이브젠(Pavegen) 설립자인 로렌즈 캠벨-쿡(Laurence Kemball-Cook)은 쇼핑센터나 학교에 타일을 설치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축구장에 설치한 적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밤이되면 깜깜해 축구장을 이용할 수 없었던 아이들도 밤낮으로 축구를 할 수 있도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 그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빈민가에 생긴 이 특별한 경기장은 왠지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미래의 유명한 축구선수가 이 경기장에서 공을 차던 소년들 중에서 나올지도 모를일이네요. :-)



출처 : Pavegen



by 펭귄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