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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엽서 한장으로 도시를 공유하다, Neighborhood Postcard

만약 여러분이 다른 지역의 모르는 누군가에게서 엽서를 받는다면?

샌프란시스코의 Mission District 지역에 사는 엘리사(Elissa Chandler)와 요한나(Johanna Kenrick)는 라숀워커(La Shon Walker)라는 이름의 사람으로부터 엽서 한 장을 받게 됩니다.

 

엽서에는 "베이뷰(Bayview)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아름다운 전망의 사랑스러운 공원, Candlestick Point입니다." 라고 쓰여있었죠. 뒷면에는 Neighborhood Postcard Project 주소가 있었고요. 호기심이 생긴 이 둘은 곧 엽서를 보낸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알게 되었고 몇 번의 메일을 주고받은 후에 다 같이 만남을 갖게 됩니다. 서로 다른 배경, 문화,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찾은 공통점은 이들 모두 더 나은 샌프란시스코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티스트 헌터 프랭크(Hunter Franks)가 시작한 Neighborhood Postcard Project는 스토리텔링 교환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연결을 촉진하는 글로벌 참여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알기를 원하지만 때로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리에 설치된 부스에서 주민들은 엽서에 자신의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 엽서는 같은 도시 내의 다른 지역 무작위 사람들에게 우편으로 전달됩니다. 이 엽서를 통해 서로의 지역에 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인식을 만드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소외된 지역 사회에 대한 인식은 종종 단일 미디어에서 형성됩니다. 뉴스에 나오는 폭력, 마약, 빈곤 등의 이야기로 말이죠. 샌프란시스코의 베이뷰(Bayview)라는 도시는 미국 동남쪽의 고립된 지역에 위치하는 작은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그곳에 갈 이유가 없죠. 그들이 베이뷰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그저 마약, 폭력, 가난과 같은 뉴스보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도시에도 존재하는 많은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들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도시에서 날아온 엽서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는지 살펴볼까요?

 

저는 골든게이트에 있는 밝은 분위기의 학교를 다녔어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죠. 지금은 제 딸이 같은 장소의 학교를 다니는 것에 감사해요. - Olivia Teter

 

 

 

포틀랜드에 처음 왔다면 Ladd's는 길을 잃고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에요. 길이 익숙해지면 훌륭한 지름길이 되기도 해요. - Krystan

 

 

장난스럽지만 받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손그림이 그려진 엽서도 있네요.

 

 

 

장문의 글부터 짤막한 문장, 그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에 대한 자신의 기억이나 생각을 담았는데요, 더 많은 엽서를 구경하려면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바로 가기 클릭

 

 

Bayview 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10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산하어 6,7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했습니다. 헌터는 자신이 찾아갈 수 없는 더 많은 곳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툴킷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화이트 페이지(Whitepage.com)를 통해 지역과 사람을 선정합니다.

(화이트페이지란? 이름을 통해 전자 우편 주소, 전화번호, 체신 우편 주소 등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디렉터리 서비스)

 

2. 직접 엽서를 디자인하거나 제공된 툴킷 파일을 직접 프린트 합니다. 너무 얇은 종이보다는 마분지처럼 두꺼운 종이가 좋습니다.

 

3. 엽서를 우체통에 넣기 전에 엽서를 사진 찍거나 스캔해 SNS에 해시태그 #neighborhoodpostcardproject로 게시하거나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업로드 합니다.      

 

4. 우체통에 넣어 보냅니다.

 

 


내가 보낸 엽서를 받는 사람이 어떤 반응일지,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보면 그들은 서로 다른 점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엽서 한 장이 사람과 지역사회 간의 지속적인 연결을 만들 수 있는 촉매가 되었듯이 말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다른 배경, 문화, 관계를 구축하는 이웃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neighborhoodpostcardproject.com

by 나무늘보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