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에서 쓰레기통 찾기가 어려운데요. 쓰레기통이 있으면 오히려 무단 투기가 늘고 주변이 더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길거리의 쓰레기는 여전히 널려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쓰레기통에는 재활용 쓰레기까지 마구잡이로 버려져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뉴욕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앱이 있는데요. 뉴욕 시민들을 위한 유용한 앱, Intellibins를 소개합니다.
Intellibins는 뉴욕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쉽고 빠르게 재활용 쓰레기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지도를 베이스로 한 이 앱은 1,535개의 재활용 수거 장소와 21개의 재활용 품목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단순한 종이류와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전기 부품, 의류와 버블랩(비닐 포장재)과 같이 재활용하기 어렵거나 모르는 품목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앱을 다운로드한 후 재활용할 품목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지도에 표시된 곳 중 가장 가까운 지점을 선택하면 쓰레기통이 설치된 곳의 주소, 현재 위치에서 떨어진 거리와 그곳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다른 품목도 함께 알려줍니다.
뉴욕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이 앱은 4명의 공동 창업자 중 캐서린(Kathryn Hurley)이 겪은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재활용 쓰레기통을 찾기 위해 28번가에서 멀리 떨어진 14번가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까지 걸어가야만 했던 일을 겪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면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재활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앱은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과 보스턴을 시작으로 더 많은 도시로 사업을 확장될 예정입니다.
뉴욕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약 15%에 불과합니다. 다른 나라의 평균인 약 3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자신이 겪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이 앱으로 뉴욕 시민들이 재활용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면 많은 변화가 생기겠네요. 기존 엉망으로 분리수거 된 재활용품을 수거팀이 다시 분류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줄어들고 재활용을 많이 할수록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매립 비용도 줄어들겠죠.
한국도 쓰레기통 설치에 관한 논란과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시민의식이겠죠. Intellibins와 같이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거리가 더 깨끗해지길 기대합니다.
출처ㅣfastcoexist, inhabitat
by 코알라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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