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330석으로 개관한 이후 종로의 인기있는 영화관 중 한 곳이었던 허리우드 극장.
대한극장, 단성사,스카라, 명보 극장 등과 함께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젊은 시절 자주 찾으셨던 극장들 중
하나인데요, 다른 많은 옛 극장들이 문을 닫거나 이름을 바꾸고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한 반면
허리우드 극장은 지금까지도 같은 공간에서 <허리우드 클래식, 실버영화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울 곳곳에 대기업 자본을 앞세운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속속 생겨난 이후
예술영화 전용극장으로 컨셉을 바꾸어 운영되기도 했지만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예술영화 전용관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허리우드 대표인 김은주씨가 극장을 인수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였습니다.
이후에도 경영난을 겪었지만 허리우드 극장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의 구명운동 덕분에
운영을 계속할 수있었다고 하네요.
그저 오래된 옛날 영화, 또는 평론가들에게만 찬사를 받았던 영화가 아니라
상영 당시에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된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쾌걸 조로>(1940)와 <내가 버린 여자>(1977)가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극장 입구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카페(혹은 음악다방!)도 있었고요.
55세 이상인 분들은 단돈 2,000원에 영화를 보실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부모님과 함께 허리우드 극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종로에서 보냈던 부모님의 젊은 시절 얘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을듯 합니다 :-)
+ 그리고 이왕 예술영화, 독립영화, 작은영화를 보고싶다면 멀티플렉스 극장의 예술영화전용관 보다는
이런 영화들을 중심으로 상영하는 작은 극장들을 찾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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