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봄은 봄인지
여기저기 새싹이 움트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올 듯 말 듯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녹색 가구들로 집 안과 마당에 파릇파릇 싱그러운 바람을 불어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
가구 회사 Ayodhyatra에서 디자인한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테이블입니다.
이 다용도 테이블은 투명한 유리 아래 다양한 종류의 이끼가 수집되어져 있어,
마치 토스카나의 구릉지와 아마존 열대 우림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끼가 건조하고, 생기 있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물을 주는 것을 잊어도 죽거나 사라질 일이 전혀 없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자라나는 의자인데요, 스위스 디자이너 Michel Bussien이 디자인하였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이 의자는 투명한 프레임을 사용하여 버드나무 가지를
덩굴이 천천히 감아 올라가며 자라는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이 의자만 있으면 어디에 있건 삼림욕하는 기분이 들 것 같네요~
Nguyen la Chanh이 디자인한 독창적인 이끼 매트입니다.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자라는 이끼에게 욕실은 최적의 환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매일매일 샤워를 하며 맨 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으니 우리에게도 참 좋겠지요~?
호주의 Peter Cook이 고안해낸 'pooktre'의자입니다.
'pooktre'란 Peter Cook과 Becky Northey가 창안한 원예 기법으로
자라나는 나무를 미리 디자인하여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예술의 한 분야라고 합니다.
변칙적인 요소를 사용하지 않고 몇 년에 걸친 노력으로 탄생시킨 튼튼한 자연 그대로의 가구, 멋지네요^^
야외에서 사용하면 좋을, 버섯 의자입니다.
Shinwei Rhoda Yen이 디자인한 이 의자는 어두운 곳에서 포자로 번식하는
버섯의 특성을 이용하여 엉덩이 밑에서 버섯을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나중에 전부 생물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진, 지구를 생각한 착한 의자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이런 의자도 좋을 것 같네요.
골판지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D.I.Y 의자입니다.
버려지는 상자 골판지를 재활용해 튼튼하게 골조를 만들고 땅에 약간 묻은 뒤
흙을 촘촘히 채워 견고하게 의자 모양을 만들면,
이끼 혹은 잔디 풀들이 자연스럽게 자라서 녹색 소파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이런 의자에 앉아있으면 너무 편안하고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흰색 바지는 금물^^
집 안과 밖에 이런 녹색 가구들이 있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도 늘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겠지요?
매일매일 변화하고 자라나는 살아있는 가구,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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