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진 지구의 환경문제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자신들이 마법사인 것처럼 단 한 번의 행동으로 환경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자 하니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하나씩 모여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일으킬 수
도 있는데 말이죠.
▲ 사진출처 플리커
오늘은 식목일, 바로 나무를 심는 아주 쉽고, 작은 일을 실천을 할 수 있는 날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지구를 생각한다면, 나무를 심으라고 환경단체나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모든 나무가 대기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를 없애주고, 심어서 자란 나무의 그늘이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도 막아주며, 더불어 소음까지 차단하고, 인간에게 없어선 안 될 산소를 내뿜는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연구가 그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뉴욕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나무들이 다 같이 지구와 인간에게 이로운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SUNY's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의 숲 환경연구가 Allan Drew는 미국의
Syracuse시가 보다 오염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숲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종류의 나무를
섞어보고, 나무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몇 종류의 나무를 간단히 섞음으로서 오염문제 해결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또 31종의 환경에 이로운 지구가 좋아하는 나무 리스트도 함께 작성했구요.
American basswood <참피나무>, dogwood <층층나무>, Eastern white pine <스트로부스소나무>,
Eastern red cedar <연필향나무>, gray birch <박달나무>, red maple <단풍나무>, river birch <내
자작나무>등 이 나무들의 조합된 숲은 86% 탄소감소량과 88%의 휘발성 배기가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자신있게 발표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만일 사람들이 현재 도시에 있는 나무들을 위의 목록에 있는 나무들처럼 지구에게 이로운
나무로 다시 심는다면 300%이상의 탄소 감소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
단체들이 지구에 이로운 환경나무를 발표했죠. 그럼 과연 지구가 좋아하는 나무 스타일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지구는 중금속 토양을 정화시키는 나무들을 좋아해.
<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
▲ 은행나무,메타세쿼이아
국립환경연구원이 이 두가지의 나무를 재배한 결과, 은행나무는 5년, 메타세쿼이아는 15년이 지나면 뿌리
주변 토양 중 카드뮴을 완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가로수로 이 두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은행나무는 한 번 심어놓으면 오래가기에
생명력이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지요. 오래사니 예산낭비도 줄이고 단풍이 들면 보기 좋고, 거기에 환경
정화기능까지 일석삼조네요. 물론 가을이면 떨어진 은행잎 때문에 미화원분들이 고생이 크시겠지만.
또 구리, 납, 아연 등 중금속에 오염된 농경지에는 백자작, 쥐똥나무, 흰줄무늬비비추, 메타세쿼이아
등이 잘 성장하며 중금속에 대한 내성과 흡수능력이 강해 토양중 중금속 정화식물로 적합하다는군요. 그래서
환경단체들은 이들 중금속 흡수능력이 좋은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백자작,쥐똥나무 등을 금속광산 주변의
농경지나 공단주변에 재배하면 좋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카드뮴 - 중금속의 일종으로 수질 및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노출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것에 중독되면
신경계와 간에 손상을 입히며 이따이이따이병같은 치명적인 병을 유발합니다.
지구는 대기를 정화시키는 나무들을 좋아해.
<가죽나무, 양버즘나무, 은단풍나무, 상수리나무>
▲ 가죽나무
이런 활엽수들은 대기중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 정화에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답니다.
Forest Servic에서도 나무의 둘레가 넓고, 오래 살았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대기 오염 정화에 효과가 좋다고
발표 했었죠.
이 중 가죽나무는 1 그루당 아황산가스를 연간 50.3g, 이산화질소는 13.2g을 흡수하며 양버즘나무는 6905g
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활엽수 가운데 최고의 흡수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엽수중에는 일본전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이 대기오염물질 흡수 능력이 우수하구요.
▲ 잣나무
이중 일본전나무가 1백36.5g의 아황산가스, 32.4g의 이산화질소, 4만4730g의 이산화탄소를 각각 정화할 수
있습니다. 또 잣나무는 31.7g의 아황산가스, 6.6g의 이산화질소, 1만2622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어
역시 오염물질 정화능력이 우수하죠. 이밖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침엽수인 소나무 역시 뛰어난 능력을 가졌구요.
한가지 더,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좋은 백합나무.
▲ 백합나무
백합나무는 30년생 1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39.6㎏으로 동일 수령의 소나무(11.9㎏)보다 3.3배가
높으며, 오존흡수율(245.3u㏖/㎡/h)도 뛰어나 저탄소 녹생성장 시대의 '효자수종'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합나무는 에너지원의 측면에서도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대체자원이며 경제성이 높은 수종으로서
잣나무, 낙엽송 등 주요 조림수에 비해 성장속도가 2~3배 빨라 바이오매스 원료로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떠세요? 지구가 좋아할 만 하죠?
푸르고 아름다운데, 거기에 뛰어난 정화능력까지 갖추었네요. 식목일 나무를 구입하러 가실 때, 참고가 되셨
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나무를 심는 것도 일종의 단기 해결책이랍니다. 결국 그들도 죽거든요.
또 죽어서 탄소를 배출하고...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만이 지구를 위한 유일한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무를 심지 말자는 얘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기후변화의 위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대신 우리는 나무를 심음으로서 그리고 꾸준히 아끼고 사랑으로 관리해 주면서 위협을 피할
시간을 버는 것이죠.
나무를 심으러 산과 들로 떠나기엔 무리인 월요일의 식목일.
물론 지난 주말 이미 심고 오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집으로 들어가는 길, 지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은 나무
묘목과 퇴근해 저녁식사 후 집근처 공원이나 마당에 나무를 심어보는건 어떨까요? 하지만 오늘도 엄청난 업무
와 야근이 기다리고 있다면???? 하지만 뭐 식목일에만 나무를 심나요? 돌아오는 주말도 괜찮습니다.
지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나무를 심는다면 지구는 100번 이해해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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