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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세상에서 가장 많은 폭탄이 묻힌 나라, 라오스를 위해

 

동남아시아의 아름다운 나라 라오스.

 

 

베트남이나 인도 등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곳으로 손꼽히는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라오스가 베트남 전쟁의 피해 국가 중 하나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46~1954년, 1960~1975년에 걸쳐 오랜 시간 동안 벌어졌던 베트남 전쟁은 트남 국민들과 전쟁 참여국 국민들에게 상처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라오스와 캄보디아까지 전장이 되어 많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이때문에 베트남 전쟁은 '인도차이나' 전쟁이라 불리기도 하지요.

 

 

특히 라오스의 경우 베트남 전쟁 중에 미국이 투하한 2백만 톤의 폭탄들 중 약 30%가 미폭발 폭탄으로 지금까지도 무수히 많이 남아있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고, 농지의 활용 또한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라오스 전 국토의 3분의 2 가량의 영역에 걸쳐 퍼져있다고 하니 그로 인한 인명적, 경제적, 환경적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해체한 폭탄 잔해를 나룻배로 개조해 사용하거나 집을 지을 때 기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라오스 전역에 폭탄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 전인 2011년 1월에도 평화로운 남부 시골마을 Ban Phonehai에서 미폭발 폭탄이 폭발해 4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5명의 어린이들이 부상을 입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09년 한해에만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지난 수십년간 일어났던 피해, 그리고 여전히 땅 속에 묻혀있는 미폭발 폭탄들로 인해 앞으로 발생하게 될 피해를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패션'과 '경제적 발전'이라는 개념을 결합시켜 인권 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단체 'Article 22'에서는 'PEOPLE+PLANET+PROFIT'이라는 모토 아래 라오스의 미폭발 폭탄 제거 작업에 필요한 기금조성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미폭발 폭탄의 잔해로 만든 상징적인 팔찌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팔찌들은 라오스의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경제적, 인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을 통해 제작되었고 그 수익금은 물론 미폭발 폭탄 제거 작업을 위해 사용되며, 1개의 팔찌를 구매하면 3평방미터 크기의 땅에서 폭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Article 22의 이러한 움직임은 라오스 장인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을 통해 폭탄제거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금을 조성하고 나아가 라오스의 미폭발 폭탄 문제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Buying Back the Bombs: 폭탄을 되사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으로도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세요 :-)

 


(이미지, 영상 출처 | Article22, http://www.molvray.com, http://www.spaciousplanet.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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